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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Jun 13. 2021

머리가 복잡할 때 해결하는 3가지 방법



일주일 내내 머리가 복잡했다. 무엇인가 정리가 되지 않는 기분이었다. 회사 업무도 개인적인 모임이나 관계도 뭔가 엉켜서 뒤죽박죽인 느낌이 들었다.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예전처럼 심한 스트레스까진 아니지만 분명히 신경을 쓰고 있다는 느낌이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에너지 소진도 빠른 듯 하다. 원래 일을 마치고 책을 읽고 글을 쓰는데 지난 일주일은 그렇지 못했다.  

    

내 머리 안에 무거운 돌덩이가 하나가 들어간 느낌이다. 돌덩이가 내 머리 안을 헤집고 다니면서 어지럽게 한다. 분명히 머리가 복잡하여 무엇인가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제는 몸과 마음을 좀 쉬라고 나에게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그 신호를 무시하다 보니 더 방전되었다. 오랜만에 가족들과 부산여행을 내려왔지만, 머리가 복잡하다 보니 괜히 아내와 아이들에게 별것도 아닌 일로 짜증을 내기도 했다. 어젯밤도 머리가 너무 아프고 심신이 지치다 보니 예민해져서 아이를 타박하다 잠이 들었다. 며칠 간 악몽을 꾸기도 했다.     

 

오늘은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 눈을 감고 명상을 했다. 잠시 잊고 있던 머리가 복잡할 때 쓰는 방법을 다시 떠올렸다. 이 방법으로 다시 비워내고 채웠다. 그 방법을 한번 소개해 보고자 한다.      


1) 글을 쓴다 

그냥 떠오는 대로 천천히 글을 쓴다. 지금 무엇 때문에 복잡한지 종이를 펼쳐놓고 다 써본다. 또는 노트북을 켜서 한글 프로그램을 열어 머리를 식힐 만한 가고 싶은 장소를 떠올려보자. 그 장소를 하나하나 자세하게 묘사해보자. 그렇게 그 묘사에 집중하다 보면 머리가 조금씩 비워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2) 산책한다. 

머리가 복잡할 때마다 동네 거리나 뒷산으로 산책을 나간다. 동네 거리를 몇 바퀴 돌거나 뒷산 정상까지 아무 생각하지 않고 계속 걷는다. 걸으면서 지금 무엇 때문에 복잡한지 곰곰이 따져본다. 최대한 내 감정을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그 상황을 바라본다. 그러다 보면 조금씩 머리가 맑아진다.      


3) 조용한 곳에 가서 책을 읽는다. 

최대한 사람이 없거나 적은 장소를 찾아 서점의 한 구석이나 도서관 가장자리에 앉는다. 본인이 읽고 싶은 책을 준비한다. 특히 지금 내 머리를 복잡하게 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거나 위로해 줄 수 있는 책이 좋다. 그리고 한 문장 한 페이지를 집중해서 정독한다. 1시간 동안 3~4페이지 밖에 읽지 못했다 하더라도 신경쓰지 말자. 이럴 때는 속독보다 정독이 더 도움이 된다.      

위에 소개한 3가지 방법으로 다시 한번 머리를 비우고 있다. 오랜만에 노트북을 켜서 글을 썼다. 가지고 온 책도 2~3페이지를 30분 정도 읽었다. 이제 잠시 호텔 근처를 산책하고자 한다. 완전하게 복잡한 머리가 비워지지 않겠지만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혹시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머리가 복잡하다면 위 3가지 방법을 한번 써보자. 가만히 앉아 있는 것보다 머리를 비워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너무 쌓아놓지 말고 일상을 좀 더 단순하게 사는 연습을 평소에 잘 하는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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