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바퀴로 가는 자본주의 1

스타트업을 해야만 하는 이유

최근 몇 년 사이 스타트업이라는 말을 많이들 들어봤을 것이다.


2000년 초반 우린 닷컴 열풍, 벤처기업 광풍을 경험했었다. 벤처기업의 뜻은 정확히는 몰라도 대충은 짐작이 갈 터이다. 그런데, 20여 년이 지나 스타트업이라니. 뭔가 벤처기업하고 느낌은 비슷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뭔가 다르긴 하니까 다른 용어를 썼겠지 하고 짐작만 할 뿐이다.


그렇다면 스타트업은 뭘까?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과는 뭐가 다른걸까?

우리한번 구글신에게 스타트업이 뭔지 물어보자. 직접 정의를 보기보다는 먼저 구글에 스타트업을 검색해서 그 이미지를 찾아보면 여러 포스터들이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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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공통적으로 보이는 그림이 있다. 로켓이다. 아마 로켓만큼 스타트업을 잘 표현해주는 이미지는 없을 것이다.

로켓은 우리가 알다시피 대기권을 뚫고 우주로 날아가야 하는 숙명을 안고 있다. 물론 우주로 날아가지 않는 로켓도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우리의 상식 선에서는 로켓이란 지구를 벗어나 우주로 나아가는 업을 숙명으로 한다. 그렇다면 로켓이 대기권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떠한 매커니즘이 필요할까? 일반적으로 1,2,3 단 추진체를 사용하여 지구의 엄청난 중력을 벗어나야 한다.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기업이나 비지니스 모델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추구하여 통상적인 수익과 이익을 창출하며 고용을 계속하면서 서서히 기업을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과거의 벤처기업도 크게 다른진 않았다. 다만 과거의 벤처기업은 닷컴과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산업형태의 기업이었을 뿐이다.


그러나 스타트업은 이익을 추구하며 지속가능한 경영을 영위하고자 하는 점은 비슷하나 순식간에 지구의 중력을 벗어나 우주로 나가지 못하면 실패하는 로켓과 같이 스타트업으로서 단기간에 성과를 내지 못하면 실패하게 된다. 반대로 말하면 단기간에 성과를 낸다면 로켓이 지구의 중력을 벗어나 우주를 유영하며 임무를 수행하는 것과 같이 스타트업도 일정 궤도에 오른다면 성과를 내고 성공한 기업으로서의 수익과 이익창출에 막대한 영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스타트업에 필요한 것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자. 로켓의 예를 들어보면 로켓이 지구의 중력을 벗어나 우주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추진력이 필요하여 통상 1,2,3 단 추진체를 사용하여 발사된다.

그렇다. 스타트업에는 엄청한 추진체가 필요하다. 다른 일반적인 기업이라면 기업을 영위하기 위한 수익에서 비용을 뺀 나머지 이익으로 개발도 하고 사업을 확장하기도 하며 기업을 지속하게 되나, 스타트업에서는 이러한 과정이 생략되거나 극히 짧은 기간을 경험하고도 순식간에 세계적인 기업이 되버린다.


에어비앤비, 우버 등은 설립한지 4~5년 만에 40 ~ 50년 동안 몸집을 불려오며 기업을 영위한 국내 대기업의 시가총액을 넘어버렸다. 가까운 예로는 배달의 민족을 경영하는 우아한 형제들 역시 설립한지 10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최근 4조에 가까운 금액으로 독일의 기업에 매각하였다.


스타트업 회사에 있어 추진체란 무엇을 말하는가? 추진체는 말그대로 돈이다. 돈이 있어야 스타트업은 대기권을 벗어나 우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돈은 누가 대는 것인가? 스타트업을 하는 회사가 돈이 아무리 많아서 가진 자금을 다 쏟아 부어도 가능하지 않다. 여기서 말하는 돈은 천문학적인 돈이다.

원화로 몇 억, 몇 십억의 돈이 아니라. 최소한 몇 백억, 몇 천억 정도의 투자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물론 신생 스타트업 회사에 몇 백억 또는 몇 천억의 돈을 갑자기 투자할 투자자는 없다.


서두에 말했듯이, 로켓이 우주로 나아가면서 1,2,3 단의 추진체를 사용하여 대기권을 탈출하듯이 스타트업 회사도 초기에는 1단 추진체에 해당하는 엔젤투자 또는 엑셀러레이터 회사의 인큐베이터 자금 등의 소액의 투자금으로 사업을 영위하다가 사업이 좀더 명확해지고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실적이 발생하면 2차로 벤처캐피탈로부터 좀 더 거대한 자금을 투자받는다. 이제 3단 투자는 글로벌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시기이다.


이때부터는 이미 스타트업이 국내에 한정되는 기업이 아니라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음 하는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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