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연적인 출현!! 스타트업
자본주의의 특성과 스타트업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
대학교 때 교양과목을 수강했을 때였는데 교수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다. 자본주의는 자전거와 같아서 계속 패달을 밟아 주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시스템이라고. 그 때는 그말이 어렴풋이는 이해가 되었지만 정확한 매커니즘이 머리속에서 그려지지 않아 그런가보다 했다.
그런데 점점 사회생활을 하고 많은 실물경제를 경험하고 보니,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책을 좀 들여다보니 자본주의는 두 바퀴로 가는 자전거와 똑 같았다. 그런 측면에서 자본주의하에서 살고 있는 우리나라 포함 글로벌 세계각국이 매년 경제성장률에 목을 매고 영 점 몇 프로 수치에 죽고 사는지 알 것 같았다. 가까운 중국만 해도 사회주의 국가이지만 경제적 시스템은 덩사오핑 이후 이미 자본주의 시스템(국가에 의해 통제되고 있는)으로 굴러가고 있어서 매년 경제성장률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을 보아서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두 바퀴로 굴러가는 자전거와 자본주의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
자전거가 굴러가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패달을 밟아줘야 한다. 물론 패달을 밟은 힘으로 어느정도는 저절로 굴러가기는 하지만 자전거가 쓰러지지 않고 중심을 잡고 굴러가는 힘의 원천은 자전거 체인을 돌려주는 패달이다. 자본주의도 마찬가지이다. 자본주의가 굴러가기 위해서는 동력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성장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자본주의에서 성장이란 무엇일까? 왜 성장이 있어야만 자본주의는 굴러갈까?
자본주의 경제시스템은 실제는 엄청 복잡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들이 훨씬 많지만 이해를 돕기위해 간단하고 직관적인 이해를 들어보자.
100원을 가진 자본가가 있다. 자본가가 100원을 은행에 맡겨도 자본가의 재산은 여전히 100원이다. 은행은 자본가의 100원을 예치하고 신발제조업자에게 100원을 빌려준다. 신발제조업자는 100원을 밑천삼아 매달 20원의 이익을 낸다. 이때도 은행은 100원의 자산이 있는 셈이다.
출처 - 블로그 쥬라기의 세상을 보는 창
순식간에 120원의 가치가 새로 생겨났다. 즉, 은행은 100원의 자산이 생겼고 신발제조업자는 20원의 자산이 생긴 셈이다. 물론 이들 간 숨겨져있는 신용과 부채는 제외할 때이지만 말이다. 그러나 어쨌든 자본가가 100원을 자신의 금고에 꽁꽁 틀여쥐고 있을 때와는 달리 경제생태계가 생기고 가치가 생산되었다.
그러나 신발제조업자가 신발을 팔지 못한다는 전제하에는 이러한 생태계가 어떻게 될까? 다시말해 신발제조업자가 아무리 신발을 많이 만들어내도 신발을 팔지 못하고 또는 제자리 걸음이라면 100원의 자본에서 더 생산될 가치는 없게 된다. 제조업자는 끊임없이 가치를 만들어내서 최초 100 원에 더한 가치를 생산해내야 하지만 가치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최초 100원은 여전히 100원의 가치만 가질 수 밖에 없을 테고 더이상의 자본주의 생태계는 존재할 수 없게된다.
우리는 이미 이러한 제조업의 세계를 지나왔다. 19세기 산업혁명부터 20세기 까지 우리는 세계의 공장을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계속 옮기며 제조업의 세계를 보내왔다. 제조업은 더 이상 자본주의 생태계를 계속 굴러가게 할 수 있는 동력이 아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더 이상 세계는 값싼 노동력을 경쟁력 삼아 싼 값에 물건을 만들어 비싼 값에 물건을 팔 수 없다. 가장 단순하고도 분명한 이유로
값싼 노동력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세계가 도래하였으며 기계나 AI 가 확실히 대체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계속 성장하고 발전해나가려면 방법은 두 가지이다. 자본주의보다 좀 더 나은 시스템을 찾아내 전 세계에 널리 퍼뜨려 잘 굴러가게 하는 것, 또는 자본주의를 계속 유지해 나갈수 있는 동력을 찾는 것이다.
현재시점에서는 후자의 방법이 수월해보인다.
자 여기서 새로운 동력이 스타트업 임은 많은 분들이 눈치챘을 것이다. 스타트업은 좀 더 창의적인 비지니스 구조를 요구한다. 또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비지니스를 제시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돈을 내게 만든다.
중요한 것은 돈을 내게 만드는 것이다. 동력이란 무엇인가? 자본주의에서 패달을 밟는 동력이란 바로 사람들로 하여금 돈을 내게 만드는 힘이다. 과거 제조업이 사람들로 하여금 돈을 내게 만들었다면 이제는 스타트업을 통해 돈을 내게 만드는 것이다. 기본적인 의식주로 돈을 내게 만드는 시대는 지났다. 의식주는 이제 필수이다.(물론 그렇지 않은 세계도 있으며 어느정도는 의식주에 따른 동력의 역할이 크지만 정체중이다 라고는 말할 수 있다.)
일례로 사람들은 자신이 어디를 놀러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는지, 어떤 맛있는 음식을 먹었는지, 누구와 친한지에 대해 알리고 싶어하며 기꺼이 이를 위해 시간과 돈을 지불한다. 새로운 동력이다. 사람들이 돈을 내게 만드는 새로운 동력이다. 자 또 자본주의는 먹거리를 찾아 수명이 연장되었다.
이렇듯 스타트업은 새로운 비지니스를 구상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돈을 내게 만드는 것이다. 라고 정의하면 될 듯하다. 즉, 이전에는 이러한 서비스가 없었거나 또는 이러한 서비스에 돈을 낼 필요가 없던 것에 비지니스로써 사람들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사업이다.
예컨대, 누구와 물건을 나눠쓰거나 내집 한칸을 잠시 누군가에게 빌려주거나 하는 것들은 사적인 영역에서의 감사 정도의 수준으로 이뤄졌던 경제상황을 비지니스로 발전시켜 물건을 공유하는 비지니스 사업, 내 방을 여행자들에게 제공하는 세계적인 비지니스 시스템으로 발전시킨다면 이제는 새로운 스타트업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돈을 내고 이용하는 '경제' 가 되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