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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ke Mar 26. 2017

But it's only when I sleep

Edward Hopper 展

'외로운 도시(올리비아 랭 지음, 김병화 옮김. 어크로스, 2017)'라는 책을 읽다가 오랜만에 에드워드 호퍼(Edeard Hopper)의 이름을 보게 되었다. 내 기억으로 에드워드 호퍼는 국내 문학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화가다. 처음 알게 된 것도 어느 소설을 읽다가 알게 되어 작품을 접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책의 주제도 그렇고, 오래간만에 그의 그림을 보게 되니 지금 잘 어울리는 풍경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오히려 비현실적인 공간이라는 느낌이 강했었는데, 이제야 그가 리얼리즘 화가였다는 것을 실감한다.


그에 대한 자료를 다시 읽고, 그림들을 다시 찾아보면서 나 나름대로의 전시를 마련해 보았다. '일요일이 가는 소리'쯤? 일요일 아침부터 밤까지의 풍경을 머리 속에 그리고 작품을 골랐다. 코어스(The Corrs)의 'Only when I sleep'이 잘 어울릴 것 같다. 처음에는 그림 하나하나에 나의 모습을 기록한 코멘트도 달려고 준비했는데, 그것까지는 너무 과한 것 같아서 그냥 그림만 모았다.


이해는 돕는 건 아니지만, 몇 가지 흥미로운 얘기들을 함께 소개해둔다.

호퍼의 그림 속에 등장하는 여인은 그의 부인을 모델로 그린 것이다. 호퍼의 부인도 화가였는데, 그는 그의 부인이 그림 그리는 것을 반대하고 못 그리게 했다고 전해진다. 더욱 불행한 사실은 호퍼의 사후에 그의 유언대로 휘트니 미술관에 호퍼의 작품을 기증하면서 본인의 작품도 함께 기증했는데, 미술관에서는 후에 버렸다고 한다!!

'Nighthwaks'는 많은 재미있는 패러디 작품들이 있는데 그걸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여기! (스타워즈 버전, 심슨 버전이 있는데, 그게 빠졌다!)

그림들을 보면서 사람들 손에 핸드폰만 그려 놓으면 지금 시대에 그린 그림이라고 해도 되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런 것도 있다.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에 소셜 미디어 아이콘 추가하기)

'외로운 도시'는 '뉴욕'이라는 도시에서 예술을 통해 고독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하는 책이다. 입이 떡 벌어질 만큼 좋은 기획이고, 잘 쓴 글이지만.... 솔직히 너무 어렵게 썼다. 하지만 읽을만한 책이다.

Early Sunday Morning, 1930
Morning Sun, 1952
Sunday, 1926
Woman in the sun, 1961
11 AM, 1926
Office in a small city, 1953
Sunlight in a cafeteria, 1958
Chop Suey, 1929
Night Windows, 1928
Room in New York, 1932
Automat, 1927
Nighthawks, 1942
(차가운 녹색.....) 호퍼의 색깔, 인간의 연관성에는 적대적인 도시적 소외의 색깔이다. (P.182. '외로운 도시.' 올리비아 랭 지음, 김병화 옮김. 어크로스, 2017)

Talk on coners Album (The Corrs, 1997)

Only when I sleep: 4분 24초

작사/작곡: Andrea Corr, Sharon Corr,  Caroline Corr, Jim Corr, Oliver Leiber, Paul Peterson,  John Shanks

아일랜드 팝 록 밴드인 코어스(The Corrs)의 두 번째 스튜디오 앨범의 첫 번째 수록곡. 이 앨범에서 총 7곡이 싱글로 발매되었는데, 그중 첫 번째로  발매되었다. 당연히 이 앨범은 그들의 최고 성공작이다.

발매 직후에 바로 인기를 얻은 것은 아니고, 1998년 세인트 패트릭 데이에 이들의 라이브가 BBC One으로 중계되면서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게 되어 그 후 200년까지 무려 2년이나 앨범 프로모션 투어 등을 진행했다고 한다.

 이 밴드는 코어스(Corrs) 일가의 4명의 형재, 자매로 구성된 밴드이며, 틴 휘슬(Tin Whistle), 보드란(bodhrán) 같은 아일랜드 정통 악기도 사용했다. 따라서 음악도 퓨전 스타일이지만, 조잡하지 않고 깔끔한 팝 록의 문법을 따르고 있어, 그렇게 복잡하지는 않다. 물론 뛰어난 보컬과 코러스가 핵심이긴 하지만...

한석규와 고 이은주 주연의 영화 '주홍글씨(2004)'에서 이은주가 이 노래를 부른 적이 있고, 사운드트랙에도 실렸다. 이 때문에 한 때 국내에서 많이 들려지던 때가 있었다. 영화 자체가 좀 어두운 편인 데다가, 이은주의 마지막 영화라서 그런지 곡도 무척 어두운 느낌을 준다.

가사는 누군가를 짝사랑해서 꿈속에서만 이루어진다는 내용이 아니라, 꿈에서 만난 사람을 사랑하는 러브 판타지다. 왠지 익숙한 상황이라면, 그건 기분 탓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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