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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예지 Aug 11. 2021

비건으로 나를 알리는 사람들

[코앤가치]를 통해 비건지향 라이프스타일을 만나다


공간을 오픈하면서 내가 바랬던 그림이 있다. 공간에 가치에 공감하며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길 바랬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덮친 상황에서 공간을 오픈한 이후, 이 부분은 과감히 포기하기로 했다. 오히려 작은 규모의 사람들과 내밀한 관계를 맺는 게 중요하겠다고 생각하게 됐던 어느 날. 어떤 사람들과 만나고 있을까 고민하던 찰나, 좋은 제안을 하는 브랜드와 함께 협업하게 됐다.


코앤텍스트의 공간은 인천 배다리 제일 끝 자락에 위치해 있다. 그래서 팝업스토어나 새로운 기획을 하기에 다소 두려움 같은 것이 있었다. '내가 제안했을 때, 너무 멀다고 거절하시면 어쩌지?' '과연 이 분들이 이렇게 먼 공간으로 와 주실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다. 그런데 그 고민은 나의 기우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오히려 새로운 제안으로 나를 놀랍게 하는 일들이 많이 생겼으니까.



콘텐츠를 만들고 이야기하는 공간


콘텐츠의 힘을 믿는 입장에서 오프라인 공간에서 콘텐츠 스토리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까. 이 부분이 제일 궁금했다. 코앤텍스트는 쓰는 대로 이뤄지는 공간이자 콘텐츠를 공유하는 공간으로의 역할을 하고 싶었다. 


온라인 플랫폼뿐만 아니라 지금은 오프라인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콘텐츠를 가진 사람들이나 브랜드가 오프라인을 통해 나만의 이야기를 전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나의 이야기들을 글, 이미지, 영상을 통해 큐레이션하고 전달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생각했다. 내가 잘하는 것은 바로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잘 전달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매체를 전달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가치 있는 콘텐츠를 공유하는 공간


코앤텍스트는 청년들의 잘 사는 삶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청년들이 추구하는 다양한 가치를 공감하고 이와 관련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뉴스레터 수집을 통해 이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아마도 이 이야기는 또 이후에 계속 발행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MZ 세대라 불리는 청년들은 물건을 살 때 역시 나의 취향과 맞는 소비를 지향한다. 마음에 드는 물건이라면 주저 없이 물건을 구매하는 그들에게 있어서 그들의 취향을 읽고 공감하는 역할이 중요하겠다 싶었다.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상황에서 나의 마음을 공감해주는 공간의 역할은 얼마나 중요할까. 내가 어떤 가치를 지향하고,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그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나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 자체가 매우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고미는 지속가능한 미래에 너무 관심이 많은 귀여운 캐릭터입니다.


실제로 비고미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은 '비건지향형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이 많으셨다. 다른 공간에서는 쉽게 비건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어려웠다는 반응. 누군가에게 나의 취향을 말할 때마다 '불편하게 왜'라는 반응이 힘들다는 분들까지. 


결국 비건지향 삶에 대해 함께 대화하고 공유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는 점. 이 뿐만이 아니라 나의 가치소비에 대해 공감하는 자리가 부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첫 팝업스토어를 통해서 깨닫게 됐다. 그들은 비건지향 시작부터 현재 지속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었으며 이에 대한 고민을 듣고 싶어 했다.



비고미와 함께 진행한 첫 번째 팝업스토어의 의미


하나, 비건에 대해 모르던 사람들, 접해보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경험의 기회를 심어주었다

비건에 대한 이해도가 전혀 없었던 분들에게 비고미는 정말 주요한 역할을 해 주었다. 비건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단골고객분은 첫날, 비고미를 처음 만나고. 둘째 날 비고미의 빵을 대량으로 구매하며 여러 사람들에게 비건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주셨다. (코앤텍스트와 비고미가 바라던 바가 이뤄졌다.)


둘, 코앤텍스트가 협업(Co&)하는 공간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었다

코앤텍스트는 함께 텍스트를 만들고, 함께 맥락을 만들어 나가는 공간이다. 나만의 콘텐츠가 충분히 힘이 있다는 사실을 오프라인 공간 안에서 풀어냈다는 점이 큰 의미가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지속하고 나의 일로 만들어나가는 비고미님과 함께 협업하는 과정은 이를 확신하게 만들었다. 새롭게 시작하는 분들, 내가 좋아하는 일을 나만의 것으로 만들고 싶으신 분들과의 협업은 언제나 즐거울 것이라는 확신을 준 계기가 되었다. 




마지막, 코앤가치는 지속할 수 있고 확장 가능성이 충분하다

팝업을 진행하면서 '이런 활동은 언제 계획하세요?' '이후에 또 이런 행사들 있어요?'라는 분들의 질문을 많이 받으면서 기운을 얻었다. 재미있다. 혹은 신기하다.라는 반응과 더불어 코앤텍스트가 콘텐츠 공간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시면서 색다른 이야기들을 기대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코앤가치는 지속해야 하고 확장할 수 있는 동력이 있다.


초기 코앤가치에 공감하는 많은 청년, 브랜드와의 협업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오프라인 공간에서 나의 가치를 함께 공유하고 싶고,

내가 시작하게 된 계기, 나의 스토리는 있지만 어떻게 엮어내야 할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코앤텍스트는 A-Z까지 모든 작업을 함께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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