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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예지 Apr 14. 2023

워커홀릭이 성공할 수 없는 이유

 눈앞의 성공에 목매지 마세요



이 세상의 주인공 단연코 나입니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지만 실상 그 목표를 이루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회사를 차리고 성공적인 스타트업 하나를 완성시키겠다는 목표를 만든 저처럼요.



우리가 흔히 하는 착각


'요즘 뭐 해?' 타인의 질문이 오면 이렇게 대답합니다. '음, 여러 일을 하는데. 강의도 하고, 글도 쓰고.' 그중에서 궁금해하는 건 바로 돈을 벌 수 있는 일입니다. 월급생활자들은 프리랜서들이 돈을 어떻게 버나 궁금하기도 하고, 돈을 버는 행태를 통해서 그들의 성취를 판단하게 됩니다. 그 순간 내 일에 대해 다시 자각하게 되죠. 나의 일이 동기가 바로 내가 아닌 타인이 됩니다.


성취도가 높은 사람들은 실제로 목표지향적인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즉시적이고 가시적인 활동의 본인의 에너지를 할당합니다. 목표를 달성하려는 열망으로 인해 작업 중독에 빠지기 쉬운 거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워커홀릭이 그 예입니다. 이 경우에는 삶의 균형을 찾아가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삶의 균형을 찾지 못하는 탓에 쉽게 번아웃에 빠지게 되죠. 반복적인 번아웃과 불타오름이 이들의 특징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만연된 역설을 만나게 됩니다. 만연된 역설이란, 목적과 반대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성취에 대한 보상시스템의 역설을 마주하게 됩니다. 실제로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이익이 더 커 보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잠재력이 큰 일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일상생활에서 아주 쉽게 접할 수 있는 일이죠.


성취하고자 하는 큰 목표가 지금 상황에서는 합리적인 일이 아닌 게 되어버립니다. 이렇게 우리는 작은 이익을 위해 모든 자원을 다 투자하게 됩니다.



눈앞의 성공에 목매다 보면 일어날 수 있는 일



자원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성공의 성패가 달립니다. 경영학 이론 대가인 크리스텐슨 교수는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에서 이런 질문을 합니다.


"매일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걸 어떻게 확신하는가?"


확신할 수 있는 방법은 있으나, 그 방법을 따라가기란 쉽지 않습니다. 우리의 무의식이 의식을 쉽게 지배하니까요. 앞서 말했던 만연된 역설로 인해 나의 자원 할당이 비효율적으로 이뤄지게 됩니다. 인생 전략 수립이 실패하는 과정을 마주하게 됩니다.


저의 회사 운영을 예로 들어볼까요. 2020년도 회사를 시작하며 설정했던 목표를 찾아보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글 쓰는 세상 만들기' 그걸 위해 한 발자국 나아가던 도중 눈앞의 성취가 보였습니다. 먼저 영상이었죠. 세상이 다변화되는 상황에서 매체도 다변화되어야 하지 않느냐는게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게 글쓰기와 한 발자국 멀어졌습니다. 두 번째로는 돈이었죠. 한 해가 지나고 나서 함께 일하는 직원(멤버)의 수가 늘어났습니다. 그렇게 되면서 돈을 더 많이 벌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우리 회사의 목표와 전혀 연관성이 없는 홈페이지 예약 관리 업무를 맡게 되었죠.


유명세도 타고, 돈도 벌게 되어서 더 빠르게 유명해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전혀 아니었습니다. 일단 잘하지 못하는 일에 집중하다 보니 쉽게 신체적 에너지가 고갈됐습니다. 그리고 잘하고 있다는 성취감도 생기지 않아 결국 정신적 에너지도 사라졌죠. 주변 사람들에게는 매일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사람들은 저를 워커홀릭으로 보기 시작했어요. 


이런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난 워커홀릭이 아닌데. 일이 성공하는 게 아닌데. 일이 많은 게 아닌데."


지금 당장 눈앞의 이익만 따르다 보니 일이 많아도 즐겁지도 않았고, 자원 중 시간이 사라졌습니다. 자유롭게 일하는 사람의 입장이었지만, 성취를 끌어올리기 위해 있는 시간을 모조리 투자하게 되었죠. 그 탓에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시간은 완벽하게 사라졌습니다.


이럴 때 저자는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시간, 돈, 에너지 이 세 가지가 조화로운 삶을 사는 것이 바로 올바른 방향이라는 사실을요. 현재 내 자원의 흐름처를 살피고 내 결정 전략과 방향에 맞는 일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결국은 그 전략을 전혀 실행하고 있지 않다는 뼈 때리는 직언과 함께요.



큰 성공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


눈앞의 이익이 만약 '나의 목표'와 전략과 일치한다면 제일 좋겠죠. 하지만 그러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나의 목표에 일정 수준으로 도달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전문성이 있어야 합니다. 전문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꾸준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나의 것을 쌓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작은 성공에 도취하지 말고 큰 성공을 위해서 영리한 자원 사용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결국 올바른 자원할당을 위해서는 전략을 잘 짜야 합니다. 


일단 목표를 정하게 되면 핵심 의사결정의 기준은 바로 우선순위로 합니다. 그 우선순위 안에서 계획, 기회의 균형을 잡는거죠. 이를 통해 내가 어느 정도 시간과 공간이 있는지 이해하고 이를 잘 할당해봅니다. 그리고 할당한대로 실행해보는거죠. 가끔 성취도가 높으면 끊임없이 즉각적인 활동에 눈이 돌아가게 됩니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 우린 끊임없이 할당해야 합니다. 지속적으로 전략을 짜기 위해 아래와 같은 일을 해 보면 어떨까요?



오늘의 질문: 큰 성공을 성취하기 위해 해야할 일 발견하기

1. 5년 후, 나를 어떻게 소개할 것인가?

2. 1년 후, 나는 무슨 일을 주로 하고 있을까?

3. 이 달의 마지막 날 다이어리에 무엇을 적을까?

4. 나의 전략에 맞는 내일 해야할 일 한 가지를 적어보자.



'모든 사람들이 글 쓰는 세상'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읽고, 말하고, 쓰는 모든 것이 결국은 하나입니다. 질문인거죠. 내가 해결하고 싶은 질문이 바로 내 이야기이자 정체성이 되는걸요. 그래서 1년후 저는 질문 인사이트를 전달해드리는 질문력 전문가(강사)가 되어있을 예정입니다. 이 달 마지막에 저는 매일 사람들에게 질문을 전달했다는 목표를 달성한 저를 칭찬해 주고 싶네요. 내일 해야할 일도 질문 인사이트를 전달하는 일입니다.

- 질문으로 만드는 예지력ㅣ허예지ㅣ한문장쓰기챌린지ㅣ오생완



# 이번주부터 한 문단씩 써 보시고 댓글을 달아주시거나 따로 메시지를 주세요. 한 달에 한 번, 함께 글에 대해서 공유하고 추첨을 통해 한 권의 책을 전달드릴 예정입니다. 여러분과 함께 글을 쓰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



참고자료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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