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허예지 Apr 27. 2023

<최고심>처럼 덕후를 만드는 방법

최고심 전시를 무려 3시간이나 기다린다고 해요

요즘 제일 핫한 팝업이 있죠. 바로 <최고심> 전시. 전시 초반에는 3시간까지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저도 한 번 기다려볼까 했는데 엄두가 안 나더라고요.) 최고심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무려 31만입니다. 일단 병맛에 진심이에요. 예전 싸이월드 감성을 느끼게 하는 프로필 소개가 저를 피식 웃게 합니다. 최고심에게는 찐 팬이 무려 31만이나 됩니다.


최고심, © gosimperson


1. <최고심>의 인기 비결이 뭘까


MZ세대는 누구보다 불안한 세대입니다. 국회 미래연구원이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미래는 지금보다 더 좋아질까?" "개인의 힘으로 미래사회를 바꿀 수 있을까?" 등의 물음에 20대 6.5%, 30대 10%가 동의했다고 합니다. 4050대의 경우 23% 정도 동의한 것에 비하면 매우 회의적인 수치인 거죠.


우리는 불안함을 잠재울 힘이 필요합니다. 스스로 찾기에는 사회가 자꾸 나를 밀어 넣습니다. 헬조선, 흙수저, 열정페이 같은 우리가 일상에서 만든 단어가 우리 사회의 단면을 드러내고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우리는 불안한 마음을 어떻게 다스릴 수 있을까요? 여기서 귀여운 캐릭터 <최고심>이 등장해 우리를 위로합니다. 소모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최고심을 공유하라면서요. 최고심은 우리의 건강한 삶을 위한 부적이 됩니다.




2. <최고심>처럼 찐팬을 넘어 덕후를 생산하는 글쓰기(창작) 비법



아마 작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으로 자존감이 많이 낮아지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러면서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 바로 <최고심>이었겠죠. 그만큼 본인의 경험을 중심으로 사람들과 연결되었습니다. 실제로 작가만의 배경지식이 있었기에 가능했고요.


본인의 든든한 경험과 에피소드 덕분에 새로운 것을 창작할 힘이 생깁니다. 인생학교 교장이자 작가 알랭드보통은 경험에 대해 이런 말을 합니다. "경험이란, 예의 바른 일상을 부수고, 짧은 시간 동안 고양된 감수성으로 새로움, 위험, 아름다움이 우리에게 주는 것을 목격하는 것이다."라고요.


내가 경험한 일이 많아질수록 감수성은 점점 풍부해집니다. 물론 직접 경험한 것뿐만 아니라 책을 통한 간접 경험도 경험이라고 할 수 있죠. 경험을 통해 우리는 공감능력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최고심>은 친구들의 말을 잘 듣는 친구였을 겁니다. 그리고 친구들의 이야기 안에서 위로하고 싶은 소스들을 골라냈겠죠.



누군가는 더러 이런 말을 합니다.

"내가 그걸 잘 몰라서,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나는 경험이 본 적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동의하기는 해요."


이 말은 경험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해해 보려 하지만 실제로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말이죠. 만약 이해한다면 말을 아끼며 한번 상상해 볼 수 있을 겁니다. 우리가 책을 읽을 때 상상해 보세요. 한 편의 소설을 읽을 때, 우리는 그 주인공의 감정을 따라갑니다. 그리고는 다음 그의 행동을 상상하죠. 이렇게 자연스럽게 스토리텔링 능력이 향상됩니다.


내 삶의 경험들을 엮어내 보세요. 그리고 내가 잘하는 것을 통해 나의 경험을 분출해 보는 겁니다. 짧은 시간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끊임없이 나를 갈무리하고 쌓아갈 때 <최고심>의 찐팬을 만들 수 있을 테니까요.



오늘의 질문: 나의 찐팬을 만들기 위한 글쓰기(창작) 비법!

1. 내가 제일 잘하는 일이 무엇일까?

2. 나의 고객의 마음은 어떤 상황일까?

3. 그들에게 나는 어떤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까?



책을 읽은 내용을 나와 엮는 걸 제일 잘한다. 내가 닿고 싶은 사람들은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들. 특히 나와의 관계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 내가 잘 정리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타인과의 관계 맺기는 정말 어렵다. 글쓰기를 통해 나의 단어를 찾는 가치, 글쓰기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기법을 꼭 전달하고 싶다.

- 질문으로 만드는 예지력ㅣ허예지ㅣ한문장쓰기챌린지ㅣ오생완




<참고자료>


<미래 실종과 소모사회>, 김월회 교수, 0426, 경향신문

<건강이 최고심>, 오브젝트, 04월 전시 중


#기록의힘 #기록하는삶 #글쓰기강의 #영감수집 #영감노트 #생산성 #습관기록 #멘토 #커뮤니케이션 #자존감지킴이

매거진의 이전글 정말 피카소가 그림을 베꼈을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