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진 미친 여자

by 도연

사람들은 종종 타인이 선택하는 상대는 부족하다 여기고, 자신의 상대가 되면 완벽한 배우자가 된다.

'네 맘에 들었으면 너랑 사귀었겠지!'


누가 봐도 괜찮은, 직장도 좋고 집안도 괜찮고 교육 잘 받은 멀쩡한 남자와의 연애. 그러니까 평범한 사람과의 사랑. 그런 연애를 더러,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자를 잘 만났다 말한다. '여자'보다는 조건적으로 더 나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성공한 연애, 결혼이라는 듯이.


하지만 누구는 가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연애도 한다. 가정사도 복잡하고, 부자도 아닌 데다가 멀쩡해 보이지도 않는 남자와의 연애를. 사랑받고 싶어 하는 틈을 발견해 비집고 들어간다. 그 틈을 메워주고 싶어서. 충만한 행복을 그에게도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이런 경우 주인공이 남자였다면, 멋있다고 하겠지만, 주인공이 여자인 경우 이야기는 달라진다. 여자는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을 한 사랑에 빠진 미친 여자 취급을 받게 된다. 결국 여자의 인생은 박복한 팔자로... 평생을 가난하고 능력 없는 남자를 돌보며 살게 될 거라 한다. 참 불공평한 세상이다. 여자에게도, 남자에게도.


사실은 전재 자체가 잘못되었다. '누가 봐도 괜찮은'이라는 조건은 결국 나의 기준이 아닌 타인의 기준이 다. 누구나 나의 사랑을 응원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겠지만... 사랑, 하나만 두고 본다면 타인의 인정이 무슨 상관이 있으리. 사랑은 원래가 미친 짓이며 답이 없는 것이거늘.


유명 유투버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수많은 연애 상담을 하고 방송을 하면서 끊임없이 해결되지 않은 질문이 있었다. 왜 사람들은 자꾸만 틀린 선택을 하는가? 누가 봐도 불 보듯 뻔히 나쁜 년인데 왜 끊어내지 못하고 힘들어할까. 딱 봐도 힘들 것 같은 연애인데 왜 그 길을 가는지... 도저히 모르겠다고. 그래서 그가 내린 결론은 '사랑에 빠지면 답이 없다.'였다.


사랑은 원래 답이 없다.

그러니까 타인의 사랑에 자기 기준으로 평가하지 말기! 약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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