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팅 힐 (Notting Hill)1999
더 이상의 완벽한 로맨스는 없다.
누구나 한 번씩은 상상한다는 스타와의 로맨스, 그것을 이룬 남자의 사랑이야기인 노팅힐은 로망을 실현시킨 단언컨대 가장 완벽한 로맨스가 아닐까 한다. 노팅힐이 20년 만에 재개봉을 했다. 스크린에서 노팅힐을 보게 되다니, 역시 사람은 오래 살고 봐야 한다. (이 글을 쓴 게 2019년이었다.) 이 영화가 이토록 오래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배우들의 사랑스러움이 가장 큰 포인트가 아닐까 한다.
줄리아 로버츠의 미소는 여신 그 자체.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그녀는 아름다움으로 똘똘 뭉쳤다. 이해가 안 되고, 새침한 행동을 하는 장면들이 있는데 - 여배우보다는 사랑받고 싶은 여자일 뿐이라는 대사 한마디로 얄미움이 측은함으로 녹아버린다. 내가 남자라도 지금 뛰어가 애나를 꽉 안아주고 싶을 정도로!
줄리아 로버츠에게 사랑스러움 대결에서 전혀 꿀리지 않는 휴 그랜트. 웨이브가 살짝 진 앞머리 하며, 쳐진 눈매와 빠져드는 하늘빛 눈동자, 그의 곱디 고운 젊음이 그저 사랑스럽다. 그가 애나를 그리워하고 잊지 못하는 순수한 마음마저도 여심을 흔든다. 윌리엄(휴 그랜트)의 친구들도 나사가 하나씩 빠진 사람 같지만 하나 같이 다 사랑스럽다. 모든 캐릭터가 이해되고 미운 캐릭터가 하나도 없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아주, 사랑스러운 영화다.
누군가를 사랑하려거든, 그리고 사랑받으려면 정말 귀하게 여겨야 한다는 사실을. 사랑하는 만큼 조심해야 하고 배려해야 하고 아름다워해야 한다. 그것이 20년이 지나도 사랑스러울 수 있는 로맨스라는 것.
그리고 노팅힐의 사운드 트랙은 모두 다 좋은데, 워낙 유명한 “She” 말고도 너무너무 좋은 음악들이 많다.
추천 음악은 : How Do You Mend A Broken Heart
로맨스 덕후인 나에겐 인생영화 베스트 넘버원 노팅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