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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유학 1년, 나에게 프랑스 요리란?

Gastronomique

by 낭만셰프

Gastronomique

프랑스를 대표하는 고급 음식점을 뜻하는 단어이다. 영어로는 'Fine Dining' 고급스럽고 정갈한 음식을 하는 그런 곳이다. 프랑스의 '가스트로노믹'은 프랑스 음식의 자존심을 강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미슐랭의 정점을 볼 수 있는 곳. 미슐랭 가이드가 존재하는 그런 이유이기도 하다. 정교한 음식을 하기에 그만큼 일하는 시간은 길고 그것에 비해 봉급이 적은 것은 사실이다. 나 역시 겪어본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치열한 경쟁 다들 음식 하나에 빠져 그것에만 몰두하는 사람들. 하지만 그만큼 음식 가격이 비싼 것은 사실이다. 3스타 미슐랭 음식점일 경우 코스 가격이 70만원이 넘는 곳이 있다. 와인 값은 별도이다. 정말 비싼 음식이기에 일반인들이 먹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아름다운 음식과 현재의 음식의 흐름을 보기에는 알맞은 그런 음식점이다.


벌써 일년 동안의 파리 유학 시절이 지나갔다

일년이라는 시간이 짧으면서도 길게 느껴지던 그런 날, 아직은 실감이 나면서도 나지 않던 그런 기간

'지금 에펠탑을 바라보고 있는게 현실 맞겠지?'


주변의 수많은 레스토랑

확실하게 맛도 다 다르고 개성이 확실하게 느껴지는 음식들이 역시 파리라는 미식의 도시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런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파리에서 누릴 수 있는 특권 아닌 특권이 아닐까 싶다


레스토랑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큰 틀에서는 카페, 브라세리, 비스트로 그리고 가스트로노믹

개인적으로 나는 비스트로 같은 음식을 선호하는 편이다. 뭔가 편하게 다가가고 가격도 합리적으로 모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그런 음식. 내가 하고 싶은 그런 프랑스 요리의 대표적인 표본이기도 하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날에만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것이 아닌 맛있는 음식을 즐겨서 특별한 날이 되는 그런 레스토랑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요리를 하는 곳이 아닐까 싶다


프랑스에서 요리는 배우는 나, 진짜 프랑스 요리는 배우는 건 어떨까?

고급의 대명사 프랑스 요리, 비싼 음식의 프랑스 요리 그리고 적용이 쉽게 가능한 프랑스 요리

그렇기에 나는 프랑스 요리는 제대로 배우고 또 프랑스 요리의 정점은 무엇인지 배우고 싶었다

가스트로노믹, 파인 다이닝에서 일해보기로 결정했다

파인 다이닝은 정말 고급 요리는 하는 곳이다. 그렇기에 가격도 비싸고 인건비도 많이 들고 무엇보다 손이 많이 가는 그런 음식이다. 그만큼의 정성을 보여주기에 최고의 맛이 탄생하는 곳이 아닐까 싶다.


그 최고의 맛을 찾기 위해 다들 프랑스에서의 요리 유학을 꿈꾸곤 한다

그 꿈을 향해 여기 찾아왔다. 파리에서 요리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맛있는 다양한 본토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그 특혜를 누리는 것, 많이 즐겼었다.

클래식한 프랑스요리의 시작이자 모든 요리의 집합소 그리고 프랑스 요리의 무궁무진한 변화들.

프랑스 요리를 하는 이유는 또 하나가 있다. 모든 요리에 적용이 가능하며

프랑스 요리의 기본 베이스에 다양한 요릴 접목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서 다들 프랑스 요리의 기본 틀을 사용해서 다양한 음식이 탄생하곤 한다. 코스요리의 구성에서부터 디저트까지.

한식 또한 마찬가지이다. 아직까지는 한식이라는 이름 그 자체를 세계의 무대로 내놓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 현실적인 비판이다. 일본 요리처럼 자신들의 색을 그래도 유지한테 세계 무대로 뻗어 나가는 음식문화. 그건 아직 우리나라 음식이 조금씩 따라잡고는 있지만 완벽하게는 자리 잡지는 못했다.

그래도 지금 한식문화 자체의 위상과 인지도는 확실히 과거와 비교해서 K문화의 확산에 앞서 덩달아 올라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K-POP문화의 인기가 지금의 한식의 세계화에 일조한 것은 누구나 다 하는 사실이다.

음식 자체만으로 그 브랜드를 앞 세우기 위해서는 또 다른 조력자가 필요하다.

아마 프랑스 음식에 한식의 색을 조금씩 덧칠해 가면서 한국의 이미지를 조금씩 넣는 것이 한식을 세계로 알리기 위한 길 중 하나일 것이라 생각이 든다. 내가 여기서 프랑스 음식에 반한 이유가 있다.

프랑스 요리에 다양한 나라의 음식 색을 입힐 수 있다는 것, 이것이 프랜치 음식이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 원동력이 된 것이다. 프랑스 요리의 아름다움에 한식의 정갈함과 발효의 맛 최고의 시저니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이래서 내가 프랜치 음식을 배우는 이유인 것 같다.


나중에는 좀 더 편안하고 아름답지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프랜치 요리를 보여주고 싶다

그날이 조금씩 기다려지고 있다. 재료의 본연의 맛을 그대로 보여주며 고급 요리의 향도 느낄 수 있도록 나의 요리를 하는 것이 지금의 목표 중 하나이다. 무엇보다 접근성과 친근감 그리고 편암함이 내가 앞으로 가져갈 나의 음식의 지향점이다. 꼭 이루고 싶다. 아니 하고 싶다.


프랑스 요리는 나에게 멋진 꿈을 안겨준 큰 계기가 되었다. 프랑스 요리 포기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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