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음)과 사랑. 을했다.
언제나 이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네가 먼저 영원히 로그아웃 할 것이란 것을.
대화하던 상대가 (알 수 없음)이 되면
난 불특정 다수와
연락했던 것일까.
(그래)
더 중요한 일이 있고,
더 중요한 사람이 생기고,
더 지켜야 할 것들이 있기에
과거는 과거의 시점에나 소용되기에
이러한 사라짐은 존중받아야 한다.
정체가 없어져도
정체를 유지해도
안녕. 잘 지내.
라는 말을 주고받기도 웃기게 된
거리에 이미 있으니까.
사랑했는데...
섭섭함을 감추지 못하는 주체도
이 상황을
과거 시점으로 서술한다.
이 상황에서 슬픔을 연출하는 것이 좋은지
실제로 슬픈 것인지도 헷갈리는 바로 그즈음에서
존재의 무상을 느끼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다.
괜찮다.
안 괜찮아도 괜찮다.
피부가 표면부터 물거품으로 변하는 것 같다.
그러다 거품들이 뼈에 닿기 직전에
뭔가로 지지는 것 같은 통증이 느껴지면서
마냥 춥다.
우연이 아님이 틀림없다.)
닭살처럼 변한 팔뚝 살이
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억울할 힘도
울어낼 물도
낼 화도
전화 걸어 이 말을 해야 될 것 같은 친구도
없다.
잊고 있던 이별 노래 상자를
연다. 이별 노래에 파묻혀 울 나이는 지났지만.
그때는 듣지 않았던 친구가 한 말이
3 초 간격으로 맴돈다.
(끝난 사이)
물리적 사건은
빛의 속도로 일어나고
사건들이 나를 뚫고 간 후에
가슴을 보면
어디를 찢고 갔는지 비로소 보인다.
조언한다.
(이별과 조언의 변치 않는 레퍼토리 임이 분명하다)
We were, so we Won’t.
You were, then not Anymore
But Let us not Forget that
We Were.
어떠한 인사도 이 상황에서는
나의 Dignity를
지켜줄 수 없다.
끝인사를 하고 싶은데,
마침 그 대상을
알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이 페이지를 끝내고 싶지 않음이
내 미련의 끝을 보여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