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bris of Ego(s)

by Romantic Eagle

나의 자아는 산산이 부서져서

내 눈에는

사실 보이는 내가 없다.


거울 속의 나는

그 순간의 감정의 모양에 따라

끊임없이 모습을 바꾼다.


그러나 나의 "타인"들은

나를 그들이 알던 나로 취급을 하고 상대한다.


그 부분은 치명적인 존재의 오류이다.


그들에게 나는 어제 알던 나여야

나를 다음에도 만날 것이라는 것을 잘 알았다.


결국 그들을 떠나서 지낼 재간이 없기에

애꿎은 주변인의 눈빛을 의식하는 나만 괴로워하는

잔인한 loop 가 계속되고 있었다.


이 또한 내 특유의 감정고리가 생산한

보이지 않는 길이다.


현실을 현실이라 부르지 않을 때에도 현실은 현실이라면


현실은 그대로 두고 나는 나의 환상을 조금 더 사랑하면 안 될까.


어떠한 방식으로도 나를 즐겁게 해줄 수 없다고 여길 때에도 모든 방식으로 나를 즐겁게 해줄 수 있었다.


그냥.


가장 크다 여긴 공간을 채운 존재의

현실적 상실과

그를 알아볼 수 없는 사람들 사이의 틈으로 새어나오는 잔인한 조소 사이에서

나는 내 멈춘 정신적 심장과 반대로

힘차게 뛰는 육체적 심장이 애석할 뿐이었다.


그래서 병이 났는지 모른다.



자꾸 누군가를 회상하는 이미지이지만

더 자세한 기록으로 저어놓지 않으면

침전하는

기억이 두려울 때가 있다.


이는 나를 지배하는 현재 공식이 나를 모든 방식으로 억압한다는 것을 전적으로 증명한다.


물론 물리적인

가해자는 없겠지만.


이 애상곡은 절대적으로 나를 위한 것이다.


이미 끝난 사랑은 얼마든지 환상으로 승화되니까



그리고 이런 종류의 글이 나를 더 이상

성장하게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버리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