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One Dimensional

by Romantic Eagle

동물들의 세계를 포함해서


인생은 1차원에 수렴되는

여러 차원들의 환영인 것만 같았다.


여행을 한다.


라는 말에서 나오는 온갖 환상과는 무관하게

그 여행의 프레임 안에서는

1차원에 수렴되는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본다.


그러나 돌아온 이후

그 1차원이 현재의 차원에 보태지면서

그리워할 것들이 생긴다.


특정한 장면들은 겹치면서 내가 정의해야 하는

"현실"을 매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여행을 많이 하고 돌아왔을수록,

그리고 더 이상 나갈 기회가 줄어들수록

거듭하는 비개연적인 1차원들이

크로와상 단면의 겹들과 같이

나를 둘러싸고 있다.


나는 1차원에서만 존재할 수 있었지만

숱한 시차를 겪은 난

여러 차원안에 갇혀버린


정작 나는

어디에 존재하는 것인가라는

물음에만 집착하고 있다.


나를 너무 버릴 수 있지 말았어야 했을까.

나의 너를 너무 사랑하지 말았어야 했을까.

나의 각오를 너무 믿지 말았어야 했을까.


내가 "지금"이라 일컫는 일련의 시간들은

더 이상 나에게는 "지금"의 사전적 정의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1차원으로만 존재했던 사람들 사이에서 나는

자동적으로 이방인이 되었다.

그들이 존재하는 공간에 함께 있어도

나는 이미 그들과 같이 있지 못했다.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가장 슬픈 모습으로 답을 한다.


그곳에는

우리가

이미 없다고.



상대 없는 사랑,

존재 없는 그리움,

얼굴 없는 눈물,

심장 없는 박동,

병명 없는 감염,

이미 차가운 당신의 묵주



하루 속의 영겁의 시간

난 이렇게라도

당신을 잊고 싶지 않다.

내가 얼마나 더 많은 아픔에 더 울어야 해도



"우리"는 지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