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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mantic Eagle Aug 08. 2019

Tribute to My Auntie

사랑하는. 이모. 잘. 지내시죠.

그녀는 아름다웠고,

한 남자만 사랑했던 아내이자,

두 아들의 영원히 사랑하는 엄마였다.


그녀의 세상이 품은 사랑은

너무 따뜻해서

주변인들을 밀어내는 듯 보였지만

그렇게 타인에게 따뜻하기 위해

가장 추워야 하는 건

당신 자신이었다.



70 년대,

뭇 남성들을 설레게 하고

패션 감각이 탁월했고

어떤 옷을 입어야

그녀의 모습을 가장 아름답게

할 수 있을지 아는 소녀였다.



그녀는

가장 예뻤고,

가장 아이들을 사랑했고,

언제든지 아이들을 위해

그 자리에 있었다.



멋지고 매력적인 이모였고,

조카인 나를 딸처럼 예뻐했고,

그런 이모를 보며

아름다움과 자신을

어떻게 균형 있게 지킬 수 있는지

배웠다.



그리고 그녀는

차가운 어느 날,

홀로

그렇게

돌아가신다.


아픔의 정도를 알 것 같은 순간에도

갑작스러운 쇼크는

그렇게 방금 전까지 아리따웠던 꽃을

시들 린다

그렇게 가져간다.

영혼까지.



어떠한 가정법으로도

시간을 돌려내어

이모에게 작별인사를 할 수가 없다.



그렇게 영원히 미안한

자국이 남았다.



그러나

나 또한 시간이 되어

영혼으로만 존재하게 되면

그때

나를 찾던

그 목소리를 한 번 더

듣고 싶다.



이모.


사랑합니다.


이모의 멋진 두 아들은

잘 지내고 있어요.


이모 잊지 않고 자주 생각할게요  

그리고 다시 만나면

예전처럼 예뻐해 주세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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