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ngry "I"s

by Romantic Eagle

사랑은 잴 수 없는 것들 중 하나라서

나는 늘 나에게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너"라는 매개체가 필요했는지도 몰랐다.


설사 "너"라는 매개체가 직접적으로 나와 관련이

없겠다고 선언할지라도

나는 미지수의 "당신"을 곁에 두는 방식으로

"사랑"이라는 단어와 멀어지고 싶지 않았다.


카페에서 Hungry Eyes 라는 노래가 나오는 중인데

어쩌면 우리는 모두 hungry "I"s 였는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나는 나를 이렇게 정의하는 방식으로

나의 외로움에 적지않은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지도 모른다.




인간이 정의하겠다는 것은

그 상황을 직접적으로 묘사하기보다는

그 당사자가 결핍되어 있는 부분을 더 잘

드러내었다.


어디까지나 내가 정의하겠다는 사랑은

결코 충만한 적도

충분한 적도 없는 방식으로

나는 늘 화가 나 있었다.





분명 너를 사랑한 것 같은데

너를 사랑한 것인지

우리가 처한 상황을 사랑한 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렇게 구분지을 수 없는

긴장 사이에서

운이 좋으면

우리가 각자의 왼 손에

비슷한 모양의 반지를 끼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다음을 기약하는 방식으로

영원히 만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아주 잘 아는 나이가 되었어도



이따금씩 열어야 하는 마음과

이따금씩 닫아야 하는 마음 사이의

간극은

결고 줄어들지 않았고

나는 내 첫사람을 강박적으로 그리워하고 있었다.



그 그리움에서 일말의

현재의 불균형을

균형하려하는 심리가 반영되었는지도 몰랐다.


어떤 수단을 통해

지금의 내 불만족을 상쇄하든

나는 인간일 뿐이었다.


아침이면 커피 생각이 나고

화가 나면 순간 술 한 잔이 생각나고

걸핏하면 엄마한테 이르고 싶고

공허하면 밥 생각이 나는

인간이라고.




추워져서 외로움이 상쇄되는 건지

춥기에 외로움이 증폭되는 건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따뜻한 무언가를

찾고 있을 뿐이다.



그렇게 어김없이 겨울이 오고 있었다.

이렇게 어김없이 작년과 같은 글을 쓰고 있었다.


Hungry I’s 가 아니라

Hungry I 가 더 맞는 표현 같다.

복수로 표현하고 싶은 충동을 누르고

단수를 인정하는 방식으로

오늘도

출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