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시간의 영역이 아니니까..
내가 떠날 것이 두려워
마음 안 준거라면. 잘했어.
난 받은 적 없는 네 맘을
가진 적 없는 채로
돌아갈게
이 말을 듣고 아리는 게 가슴이면.
너도 나
사랑한거야.
그걸로 됐어.
우린 같이 사랑했고
같이 헤어지는거야.
아리는 데가 없이
뭔 말인지 싶으면.
기다려봐.
니가 먼저 사랑하는 사람이 생길 때까지
그러고 시간이 얼마나 지나야 하든
2 년이든, 5 년이든, 10 년이든
그 감정이 아리기 시작할 때 문득,
내가 널 보던 눈이 기억 속에서
스쳐 지나가면
그때 우린 다시 만난거야.
시간과 공간의 차이를 두고.
그래서 나는 알아.
시간은 없다는 것을.
어느 누구도 상대하지 않을 때
특히 내가 사랑하는 너가 나를 보지 않은
모든 시간은
나에게 존재할 수 없었다는 것을.
그리고 내가 너를 보며 존재했던
모든 시간의 합 또한
너의 내 사랑에 대한 무지로 인해
존재한 적 없었다는 것을
짝사랑은 이런 식으로
내 시간을
내 시간이었던 적만큼은
없는 것을 증명하는 방식으로
나의 지금을 초라하게 만들지만
나의 존재로
부재했던
어떤 타인이 있었기에
지금 내가
그 대가를 치르는 건지도
모르겠어.
무엇이 더 먼저 일어났든
나는 나의 아픔으로 인해
나를 사랑했던 존재들에게
빚을 갚는 방식으로
너에게 빚을 떠넘기는 건가봐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그 진부한
말을 하려는 게 아니야.
사람이 타이밍이라는 말을
하려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