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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mantic Eagle Dec 07. 2020

집착의 재정의

집착

이라는 단어가

진부하게도

어떤 설명할 수 없는 고귀한

인간 감정의 관성을

진저리 나게 만드는 것 같다.


일정 기간 반복으로

몸이 익숙해져 버린

물리학의 법칙이

인지 체계에게 그 해석권을

넘겨주면서 공식과도 같은

관성의 법칙이

인간 사이의 이해관계,

사회관계, 개인의 특수 감정 감당 능력

들의 변인과 자의적으로

외주 되는 방식으로 



누군가에게는

어떠한 기억과 만나

산화된 세상을

이 전의 세상으로 떼어놓는 데

꽤 많은 시간이 걸린다.



한 개체가

순수하게 기우는 감정을

주체해야 함을 배우기 전

그 기울임이 가는 대로

희생을 배우고 함께함을 배우는 방식으로

그 얽히고설킴을 분리해낸들

의식의 연결고리는

뇌가 작동해야 하는 한

그 얽힘을 분리해내기는

글렀다.



어떤 장면을 무시하려고 해도

더 무시할 수 없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어떤 장면을 눈에 영원히

넣어두고 싶어도 더 머물 수 없었다.


만만해 보이는 것들이 오해였던 방식으로

어려워 보이던 것들 또한 오해였고,


답이 오지 않는 답장에

개인의 Denial 과는 무관하게

아주 오래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인지 개체는 없었다.



배우지 않아도

무수한 반복의 기회를  통해

자기의 정도를 깨달을 수밖에 없는 건

존재하는 인지 개체의 필연이자

운명인 것이다.



운이 좋으면 사랑이 집착으로

여겨지기 전에 그 둘은 서로 각자의

사랑을 정의하고,


더 운이 좋으면

자기가 얼마나 집착과 질투로 인해

단백질처럼 부패하는지를 목격할 기회를

얻는다.


그리고 더 더 운이 좋으면,

그 무수한 반복의 끝자락에서

사랑이란 개념을 인간을 매개로

증명하려 했음과 타협하고,

지금 내 손에 닿질 않는 그 사람들이

이미 그들의 것임을 인정해야 하는 방식으로

그들의 곁에서 그들을 만났음을, 나에게도

정말 좋은 친구들이 곁에 있을 수 있었던

그 가능성을 감사하는 방식으로

조용히 더는 보채지 않고

17번 버스를 타고 12월 7일을 사는 것이다.



이렇게 의식의

교통정리를 끝냈어도


끝나지 않은 감정의

연속체,

숨 쉼의 연결체,

관성이 가장 좋아하는

숙주로서



좋아하는 사람으로 기우는

에너지를 막을 힘이

약해지는

방식으로


숨 쉼 ability가

이 숙주를 내일로

패스하는 매 순간을

그가 아니라

이제는 그에 대한 “이론”

과 함께하는

중이다.



Do we ever Exist, my love.

...

Yes  We do.


in an eternal Ma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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