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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mantic Eagle Jan 07. 2021

지나가는 것들이 내가 아니면 나는 누구세요.

일반 인지 가능 개체로

내가 벗어나려는 것의 본질은

내가 나라고 할 때 통상 적용되는 기준은

몸의 상태, 뇌의 상태인 것인지도 모른다.


나를 나로 정의할 만한 기본 기준은

나를 키워온 사람, 나에게 존재적 권한을

갖고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과의 관계의

엮인 정도, 그 색깔, 그 향기와 맞물려 있는 방식으로

나의 것만은 아닌 방식으로

나의 것들이라 여길만 한 것들은

나의 유전적 환경을 쉽게 벗어나지 않았다.


이 집안의 유전자가 닦아놓은 길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가려하면

초기 비용과 입장 비용이 들었다.

결코 한 세대는 길지 않은 시간이었다.


나에 의해서나 내가 특별하지

모두들 아주 객관적인 방식으로

각자의 왜곡된 시선 속에 살고 있었다.

어쩌면 우리네들의 공통분모는

각자가 자신을 객관화하겠다는 오류에

있는지도 모른다:

그것 또한 그것을 결정해줄 심판자의

부재로 임의로 정해진 룰에 그 정의를

맡기는 역사는 이미 시작되어 있었다.


비슷한 사람이었으면

오차를 느낄 겨를이 없겠지만

다른 사람끼리 만나면

공존하는 데 에너지가 많이 소모된다.


내가 얼마나 나를 객관화시키든

나는 어떤 네트워크에 이미 갇혀있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방식으로

인간의 가능성은 무한하다는 소리가

상상력에 한정되어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현재 거주하는 곳도

나를 선택적으로 선택하지도

실제로 아무도 나를 붙잡지 않겠다는

방식으로 나는 어디에서든

어떻게든 숨 쉬고 있었다.


이제 좀 알 것 같다는

확신 편향이 우스운 만큼

나는 이 생각이 최고로 중립적인

생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그럴 수 있는 만큼

상황에서 감정이입을 덜 할 수 있었지만

막상 기분 나쁠만한 상황 앞에서

기분이 나쁘지 않고 지나갈 수는 없었다.


생각을 덜 해도 되고

덜 괴로워도 되면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


살다 보면

삶을 정당화하면서

살 것이다.

그렇게 삶이 왔다가

잠이 들 때면 의식을 내어주는

정화를 반복하면서


모아지는 것들이 다시

나를 살리는 그 패턴이 반복하겠지.


패턴이 문제도 아니고

또 뜨는 내일의 해가 문제도 아닌 방식으로

괜찮아져야 하는 하루가

겁난다.


아니, 겁나지 않는다.


겁내는 습관을 들였을 뿐이다.



길을 잃었다.

길을 없앴으니까.

그래도 길을 걷지 않고서는

이 곳에서

저곳으로 갈 수 없었다.


인생이란 거대한 흐름은

이미 시작되었고

난 잠시 인간의 몸을 빌려

이 구체적인 개체를

특수한 family tree를

그들의 해류 속에서 살았다가

여기고 몸은 두고

의식은 우주에 반납하겠지


시간이 없기에

시간이 없다는 건

시간이 없다는 말에 의해서

존재한다.



그렇기에

존재하는 단가는

시간이 인지되는

시차에 의한 감에 의해

그 차이로 인해 존재한다.


당신이 나를 보고

내가 당신을 봤을 때.

세상의 모든 시간이 밀려서

우리 둘만 존재하게 했던

그 시간



그때만이

시간이었다.



잠시 방문”했”던

개체로서 나는

“시간”을 만들어 채울 것이다.


just to live to think about us.


우리를 생각하려면

살아있는 시간만이

그를 허용할 테니까.


그래서 영화들을 만드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 본인만큼

그 이야기를 잘 아는 사람은 없다.


심지어 그 이야기도

시간이 포화할수록

미화되니까.


그래서 사랑하면

곁에 둬야 한다.



놓아주면

놓아지는 게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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