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혹은 아주 자주,
나는 상대의 모든 것을 원한다.
적당히 포장된 "사실일 수 없음"으로 나를 상대하려 하는 사람들과는
볼 일이 점점 없어지면서,
나는 부쩍, 아니 아주 자주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어느 특정한 누군가의 부재로 인한 고독도 아니고,
특정한 누군가를 지독하게 그리워한 대가로 오는 고독도 아닌,
존재를 느끼기 위한 상대의 부재로 어떤 중력도 느낄 수 없는 데서 오겠다는 고독.
적고 있는 고독이란 단어야 말로 나에게 일말의 중력을 부여할 때.
그 중력이라는 글자조차 나를 존재하게는 하지만
여느 가족이나 연인처럼 "함께하는 시간"의 가치는 가질 수 없는 값으로
오늘도 유튜브 동영상에 추천으로 뜬 "어제 본 동영상"을 보다가
잠드는 삶의 소유자가 쓰는 글은
어디까지 그를 덜 외롭게 할 것인가.
혹은 끝없이 같은 소리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존재하려 하는 속셈일까.
곁에 영원히 둘 사람 한 명 견디기 버거운 영혼은
이토록 혼자 있는 자신을 극단적인 프레임에 가두면서 다소
이 순간의 외로움을 덜어낸다.
이 또한 내가 만든 환영의 멜로디에 불과하겠지.
그렇다 하더라도 나는 오늘 쓴 내 글을
놓칠 생각이 없다.
놓친 건 당신으로 충분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