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omantic Eagle Sep 19. 2023

오늘을 “산다”는 건 오늘을 “산다는 것”이다

오늘, 얼마면 웃고 살아줄래요?  한 (십마넌?)


때로는 얇은 벽이

더 내 말이

잘 통하는 방식으로

마음이 닫힌 사람과의 대화는

당장 잘 이루어지기 힘들었다




그렇게 서로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지만

공감은 보장받기

힘든 방식으로



공감을 적선 받는다고 한들

다음 장면에서 같은 충돌이

없어라는 보장은 없었다




알던 사람들과 성공적으로

이별을 하고

이별의

미완성은 다음 사람과의 조심스러운

만남으로

이리저리

상쇄하는 중이지만

직접적 대상과 풀지 못한 장면은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지 않는다




작품은 더 정교해지고

삶의

이상에 대한 간절함이

가장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순간에도

그 영광을 창조하게 한 상대과는

조우할 기회를 보장받지 못했다



삶의 많은 순간을

목적을 잃고 사는 듯하지만

일단 집에 들어가야

내일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매 순간

그래서 왜 사는지에 대한

의문이

유튜브에서 ad free 를

물어보듯이

뜨지만




적당한 대답을

해내지

못하고 어제도 오늘이

되었다




같은 버스를 타고

같은 장소 같은 건물 향기

같은

과일 가게

같은

생선 가게

같은 떡 가게

같은 커피 가게

같은 거리를 거쳐 같은 장소로

출근을 하는 것 같은

순간에도

많은 이들의

기분은 꼭 어제의

그것과는 같지 않은 방식으로

날씨도 변덕을 부린다





왜. 사냐고.




어쩌면 그 지독한 평범한 대답을

알기에 묵묵히

뜨는 해를 벗삼아

운동화를 신고

저벅 저벅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는 것이다




사는 의미가 필요한가 싶다






삶이 곧 의미이기에

그러한 질문을 할 수 있기에

인간인가보다 싶다







오늘을 산다는 건

오늘에 비용을 지불하고 산다는

것과 다르지 않는 것 같다






난 이미 오늘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내 생활을

유지하고 있었다






산다는 건

단순하지만

결코 거래가 일어나는

순간 기분이 일어나는 순간은

단순하지 않음이






삶에

대한 개념은 단순하게

그러나 삶의 양식은

다양하게

진화시키는 것 같다




왜 사냐고 묻기전에

왜 커피를

사먹는지에 대한 질문을 먼저하다보면

왜 사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작가의 이전글 존재의 최소 단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