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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mantic Eagle Sep 29. 2023

미필적 타인의 도움과 그에 의해 열리는 세상

서로에게 서로의 세상의 열쇠가 되어준다는 것



내가

하던 생각의 흐름이

매 순간 무시되는 바람에

딱히 할 생각도

하고 싶은 생각도

부재중이다



각자 임무를 수행중인

사람들이

통하지 않는 언어로도

내가 처한

상황을 돕고 있었다




나에게는

시시각각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고



그들은 1+1=2 가 됨을

알려주듯이

나에게

내가 필요한 정보를

알려준다



19시간 동안

한 공항에 있다는

건 힘든 일이다



그리고 그

나름의

기억과 추억을

나에게 남긴다




다양한 인종들이다



다른 동물들이 사람의 탈을

쓰고 줄을 서 있는 지도 모른다




다른 생각의 구성물로

이루어진 사람들과

지정된

공간을

빌미로

가까이

있는 순간에도

어떤 부분에서는

딱히

공통시점을 찾기 어렵지만

환율은 비슷하게 적용되고

스타벅스에서는

같은

값을 지불해야 커피를

한 잔 얻어마실 수 있었다




때로는

내가 지불 능력이 있다는

것보다

그들이 나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의향이 있느냐가 우선순위가

되곤 했다



피곤함 속에서

의미를 잃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어떤 고생에 동의한


값을 치르는 중이다




때로는 내가

물어오는 중국어나 일본어에 매번

코리안이라고 해명하는 것보다



중국어랑 일어를 배우는

더 나은 존재의

방법인지도 모른다




이왕 나온 김에

돌아가지 말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결국 타인에 의해 이송되느냐

발로 돌아가느냐였다




돌아가야 한다는 팩트는

변하지 않았다





자의든

타의든





일어날 일은

일어나야 한다면

자의를

택하는 것이






있는지 없는지

파악하기

힘든

자유 의지가 내리는

최선의 선택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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