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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mantic Eagle Sep 28. 2023

당신이라는 “짐”이 있는 “집”이 그립다

Heart claim

남들은 출근하는

것 같은데 공항으로 향하는

기분이란



출근하는 방향의

반대를

향해



관성을 이겨내고

도착한 공항의

새벽은

정신 없음

설렘

미지를

향한 불안의

소음이

가득하다






로부터

도망가고 싶은

사람도




향해

가고 싶은 사람도 부재중이다




목적지는

장소인데

사람에

대한



만남에

대한

기대를

주입시키는 지 알 길은 없다 다만




만남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자발적이든

자발적이든






대한민국 사람이지만

인천 공항

그 공항의 서비스

매장 선택

구성

규모



놀랍다




이런 나라의

어딘가에


내가

살고 있구나

싶다




돈이 있어야겠구나

싶다




거의

3년 만에

공항의 바닥을

밟아본다




내가

외국인이

건지




한국이

외국이

된건지




구분하기도 전에

대한민국 여권으로

신분을

증명하고 있다




매일 보던 사람이 아닌

사람의

얼굴들이

많이 보인다




고로 나도

최선의

낯선 사람이

됨과 동시에




사람이라는 공통점으로 귀결한다




지나치게 낯설고

심하게

친숙한 광경





때로는

이런 무작위적

혼돈 속에서

평화를

찾았다




일터의

어느 누구도

내가

추석 때 어디

가는지 물어보지 않았다




어쩌면

일터의

사람들도

무작위로

일시적으로

모여있는 사람들인 방식으로





낯섦과

달랐던 적은 없는 지도

모르는

방식으로







물리적 존재의

“집”이 아닌

관념적 “집”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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