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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mantic Eagle Oct 03. 2023

무료의 유료함

공짜의 역습


에어 차이나는

내 수하물을 기어코

보내지 않았다



어쩐지 운수 좋은 날이었다 어제까지




중국 항공을

이용하는 대가는

All -In

의 부작용에의

경험인 듯 보인다




가방없이

집으로 가는 중이다





달은 대단히 멋져

보인다






다시 돌아온

인천 공항은

베이징 공항의 첫인상과

같이

낯설다



결국



어디에 있느냐보다

강한 존재하는 중력은

그래서 누구랑 있느냐

인 것이다




그러나

누구랑 있느냐라는

조건은

내가 준비가 되었을 때

동시에

같이 준비가 되지

않는다는 데서




매 순간

외롭다고 정의하려는 나를

불러 세워서는



그게 아니라고

달래는 중이다




과자를 하나 사 먹여야겠다




좀 조용하다






공항을 배회하는

있어서 신용카드의

손을 잡고 있는 것도

꽤 든든했다




혹은 너무 직사각형이거나.



..




같은 역사관

세계관

언어

지리

지식의 방향

생각의 순서를

나누는 존재들은

곁에 있음만으로도

존재의 평정심을

유지시켜준다




엄마의 자장가처럼





그러나 공항은

제대로 시끄럽고

에어차이나는

영원히

부재중이다




텅 빈 집으로 가는 길

마치 호스텔에

들어가는 기분이다




같은 말을 쓰지만

한국인들도

낯설다



그러나 낯섦이 나쁜 것만은

아닐 뿐이다




무료는 달콤하나

결과는

쓰다:



네덜란드에서

오버 부킹이라서

짐을 무료로 부쳐준다는

달콤한 제안을 받아들이고




에어 차이나에서

돈이 안 들어온 짐이라

부칠 수 없다고 태클을 걸어서

이 상황에 온 건

쓴 결과이다




치과를 염두에 두면서

아픈 마음을 초콜릿을

씹으면서

달콤하게

달래본다





Aㅏ..




무료는 유료하다


덕분에 무료하지 않다..






무료 덕분에

도파민과

코르티솔이 넘치는






귀갓길의

잠 못 이루는

버스 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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