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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mantic Eagle Oct 22. 2023

당신과 나의 최적 거리 유지 비용

= 생활비

내가 누른 세탁기의 재생 버튼이지만

멈춤의 소리가

반갑지는 않다. 




내가 설정한 알람이지만

알람의 소리가

반갑지는 않다.



프레임이 바뀌면서

의도하는 주체의

성질과 

자아도

바뀌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생각을 한다. 






집을

나가는 것이

집에서의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지만

현명한 방법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상대방과

어떤 종류의 다이나믹은

'결코'

함께 있다는 것이

함께 해결한다는 것이

의미가 거의 없을 만큼

미동도 없음에




집을 나가야 

한다는 결심을 한다




물론

영구적으로 나간다는 것이

아니라

하루를 살더라도

집을 한 번은 나가야 될 것 같은.






집이라는 공간에서

딱히 집이 주는 편함을 

느끼기에는




'집'에서도 

참 일이 많다.




감정적으로 쉬고 싶은

집이지만

집 안에서도 감정의

기류 변화를 느껴야 할 때

그리하여

방 안에 갇혀

천장만 보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하다가

집을 나온다





기분이 

나가는 즉시

좋아짐에

'집'이라는 개념에 대한

슬픔이 스친다








쓰는 글은

진실과

단어들이 상징하는 

것들이 적절히 

섞여 있는 듯 보인다





결코 진실만을 

정확하게 사용할 수도

그렇다고 진실이 아닌 것들이

딱히 거짓도 아닌 방식으로 

어떤 개념은 완성된 듯

미완성 되는 것 같다





관계는

애초에 정확하게 

선이 정해지지 않아서



정해지지 않았던 선에

이제와서 선을 긋겠다는 

'어이없음'에 의해서



이미 있던 선을

이미 넘어버려서



서로의 공간과

거리를 조절 못한 채

감정만 '짓이겨'져서



다시는 '얼굴' 보기가

'목소리' 듣기가

어려워지는 지도 모른다



만나기 전에

거리랑 지켜야 할 

계약서가 있으면 사인을 하지

않았을텐데, 

그렇다고 사인을 하지 않지도

않을 것 같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계약서의 글들은

딱히 소용이 없으니




어찌하였든

일 이년이 지나서

만나면

그런대로 

보는 데 썩 화가 나지는

않는 방식으로

그 사람과 나의 거리는

멀어야했음을

인정한다





서로가 그리워하기

위한 헤어짐이 아니라

자신 인생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보장 받으면서

사람은 

상대의 시간과 공간을

비로소

존중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자신을 존중할 수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렇게 모두가

각자 시간이 필요하고

서로에게서 멀어져야 한다면




그리하여

언제 만나고 언제 

가까워져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하여

'우연'히

만나는 빈도 수가

어떤 시그널이라고 믿고 

싶은 순간에도 





약속을 정하기 위해

번호를 물어보는 것의

진부함과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날 것임에 

약간의 저항이 생기는 

것은 서로가 부인하지는

못할 것이다. 





어렵지.




그런데도 

시도해 볼만한 상대가

내 행동 반경에 있다는 것은

좋은 시그널이다. 




그리하여 만남이 

성사되든 

아니되든.




인생은

어차피 흘러갈테니




민망함도

2년이라는 시간적 거리가

지나면

다 추억이 되는 것을 

목격하고나니




젊음은

어쩌면

당황스러운 일을 벌이고

겸연쩍은 웃음을 지으며

다음 챕터를 

기약함에 있는 지도 

모른다. 




그 젊다는 의미도

나이를 

더이상 의미하지 않음을 

안다. 




그러나 체력은 

조금 필요할 것 같다. 






운동하기는 싫지만

그 싫다는 것도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생각을 하며





대체 누구를 향한

어리광인지를 

생각하며,






헬스장으로 향하기 

위한  

짐을 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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