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무중력

Can I say that I am?

누가 나를

필요로 하는 것도

일종의 조건적 상황일

수가

있었다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인 것 같지만

어떻게든

살아야 하는

인생은

내 입에서 나오는

개인

사정에는

무관심으로 일관한다

내가 외치는

개인 사정을

아무도 듣지 않을 때

내 목소리와 이야기의

민망함이 몰려오는

방식으로

그제서야 내 목소리가

들린다

결국

혼자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하면서

타인이란 존재들과

거리를 알게된다

그리하여 나도

인간임이

때로는 축복이고

때로는 고역이다

멀리서 보는

입장에서는

이해가 가지만

가까이에서는

이유없이

힘듦에 대한

생각을 한다

궁극적 자유는

추구하지만

인간으로부터

라는 조건이 붙으면

궁극적 자유는

불가능한

개념인

지도 모른다

바로 이

시점에서

애초에

어느 누구도

나를

구속할 생각이

없었음을

깨달아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