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는 누가 먼저 하시겠어요?
내가
어떤 대상 마음을 어떻게
해보려고 하면
어떤 종류의
마음이든
무슨 수학적
공식이
있는 것처럼
그 대상들의
반응이
나이를 불문하고
같았다
아무것도
안하자니
뭔가 답답할 노릇이고
그렇다고
같은 네러티브를
더군다나 오늘은
경험하고 싶지 않을
때에는
하루에
몇 마디 하지 않고도
하루는 잘만 지나갔고
놀랍게도
어느 누구도
아쉬워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꾸하기는 싫어도
들어야 할 말이
있듯이
하기
싫어도
해야 할 말이
있듯이
상점과 카페를
드나들며
해야 하는 말들이
내 목소리의
어느
즈음을 말해준다
매 장면의
입장과
퇴장 사이
치열한
아이컨택 눈치
게임을 한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리하여
누가 오늘은
먼저
입을
떼서 말을 거느냐
인사말을 하느냐가
어느 순간
의식이 될 정도로
그 순간들이
선명해질 때가 있었다
그리고
서로
지나치는
두
개인은
보란듯이
스마트 폰에
의지하며
다음 장면을 대비하는 듯 보인다
어떤 카페에서는
알바생에게
눈맞춤을 기대할 수 없다
목소리는 상냥한
말투를
얹고 있지만
왠지
아이컨택 없는
거래의
결과물엔
좋은 향기를
기대할 수
없는 방식으로
커피 향은
여전히
좋다
사랑은
블랙홀이라는 영화는
매일 똑같은 삶의
패턴을
살게 되어버린
한 남자가
삶의
진정한 의미를
비로소 깨닫게 되면서
그 무한 루프가 깨지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어쩌면
이렇게
한 직장을 다니는
월부터 금까지의
삶이 그런 게 아닌가 싶다
그러나 똑같아야 하는
하루지만
하루 하루를
진정으로 집중해서
변화를 받아들이며
살아내는 방식으로
그 주인공이
어떤 사람들에 대한 히스토리
피아노 치는 법
나무에서 떨어지는 아이 받는 법
그리고
한 사람을 진정으로 알아가는 법을
익히게 되듯이
같은 하루지만
이 모든 시간들은
다음 순간을 향한
기회인지도 모른다
하루라는
뻔한 맥락을 깰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마음과 자세와
태도를
희망없음에서
희망함으로
바꾸는 데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바로
그러한 노력이야말로
개인이
스스로에게
선물할 수 있는
고유한
유일한
무형자산이
아닐까
그리고
그러한 방식으로
비로소
타인의
반응에 의지하지 않고도
내 삶을 완성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게 될 지도 모르겠다
또 하루가 나에게 왔다
아니
다시
살아볼 수 있는
소중한 여정이
나에게 온다
다시 당신의
외면에 익숙해질
수 있는
기회가
온다
Thank you,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