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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mantic Eagle Apr 12. 2024

돌아오지 않을 손님의 뒷모습보다 중요한 건

현재하는 사람들과의 순간인 것이었다


시선하지 않고

존재하는

사람들



무수한 회사들의 건물

향기



몸에 뿌리는


몸에서 나는 향



발소리



목소리



폰 케이스



말투



각종 거래와 계약서의

향기




시선의 향기 외면의 향



거래가 완료되면

변화되는 모드




모든 장면 전환의

향기

환기







어디까지가 자유이고

속박인지

알 수 없다



어디까지

신뢰를 해야 하는지



신뢰를 거둬야 하는지

모른다





순대를 사러 갔는데

카드가 안되고

와이파이도 터지지 않아서

송금이 안되는데



집에 가셔서

이체를

해도 된다는 말 한마디가




돈을 안 부칠 것은 아니었던

나에게

내 안의 양심이 그리웠던 것은

믿음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때로는 신뢰를 먼저

받는 것들이

신뢰가는 행동을

삶의

기준으로 잡을 수 있게

가이드 하는 것 같은

순간에도




그 만큼의

못된 마음도

세상에는 존재한다는

것을 안다




때로는 선택이었다




돌아오지 않을

손님의 뒷모습 보다




현재하는 손님의

앞모습에 집중하려는 의식적

선택





어쩌면 결국 곁에 남는 사람이

내 사람인 것 같은 순간에도



꼭 그렇지만은

않음을 안다





결국 떠날 사람이

귀인이 아닌 것 같은 순간에도



꼭 그렇지만은

않음을 안다




그렇게 사는 중이다



마음도 사고

물건도 사고



보내고 정리하고

분리수거 하면서



생각도 분리 수거를

해본다



가져갈 사람이 없기에

버릴 가치가 있는 것이




어쩌면



개인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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