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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mantic Eagle May 04. 2024

어른도 매일 크고 있다는 것을.

내가 아니어도, 내가 아니어서, 그래도 나였기에 그대였다는 것

어떤 것도 

같은 상태로만

머물지 않았다





매일

아이들만 

눈에 띄게 성장하고

배우고

크는 것 같지만, 




어른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깨닫는 중이다





매일




같은 일상의 반복

같지만

매일 같은 일을 하더라도

의지만 있다면

어제보다 더 익힌 상태이고

어제보다 더 진전된

상황이라는 생각이다





그렇게 

미세한 변화 속에서



어제 나를 보호하던

존재가 더이상

나를 보호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어제까지 의지하던

존재가

더이상

내 삶의 방향에

이정표가 아닌 상황이

오는 것 같다




당황스럽고

미안하고

계속 의지해서

다가가지만,




이게 아닌 것 같은

느낌을 지우지 못할 떄가 있다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의 

주제도

아이들이 다 습득을 하면

더이상 

같은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나도 가르쳐 줄 것이

없고

더이상




그 아이들도

더이상 배울 것이

없고, 




내 역할은 

거기서 끝이라는

직감을 한다





인간 관계도 

마찬가지인가 싶다




수직적 관계든,

수평적 관계든, 

관계에 위도와 경도가 있는 것은

말이 안되지만, 



어떤 방식으로 

엮여는 있어야 했고




서로가 

물질을 매개로 

교환할 수 있는

가치가 

변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변하지 않아야

하는 것도 있음을

안다




'





결과적으로는 

내가 아니라도

어떤 프레임은 

같은 정도로 유지되고



내가 아니라도

'모든 사람'은 

잘 지낼 수 있으며




내가 아니기에

잘 지내는 사람이 있다면




결국

'내'가 말하는 '나'의

의미는

다시 텅 빈 방의

'나'에게로 돌아온다. 





어치피로 

문장을 시작하면

문장의 끝은 뻔해졌다







내가 아니라도

세상은 돌아갔고

나 이기에 

'내' 세상이 존재하며

'나'였기에 

'내'가 당신을 알아봤으며, 



다시 

'내'가 아니라도 

'당신'의 세상이 완성되는 것을 

목격하며, 







나만이 

결국 내 스토리의 

완성을 하게 되는

미완성의 존재임을 

앓아간다









물론 충분히 완성적이지만, 

당신도 알듯이

내 인생에 당신이 없으니

나는 항상 

끊을 수 없는 그리움으로 

내 스토리에 의도적으로 결점을 남기는 

방식으로 











돌아올 생각이 없는

당신에 대한

미완성형 로맨티시즘을 

내 방식대로 

기리는 것 같다. 






Ti voglio b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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