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수많은 이름으로 불어온다> 계약 종료
안녕하세요, 청민입니다.
저의 두 번째 책 <사랑은 수많은 이름으로 불어온다>가
2021년 4월 16일로 계약이 종료되어 소식 전합니다.
<사랑은 수많은 이름으로 불어온다>는 제게서 가장 좋은 장면들만 모아 담았던 책이자 맑은 시선으로 포착한 사랑의 풍경들이 담긴 책입니다. 유난히 애틋했고 유난히 아픈 책이었습니다.
계약 종료와 함께 도서는 절판됩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이제 이 책을 보내 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 마음이 교차하지만 어느 이름 모를 누군가 이 책을 만나 행복했다면 그걸로 충분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덕분에 저는 이 페이지를 씩씩하게 넘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언젠가 그 언젠가 다른 얼굴로 꼭 세상에 나왔으면 좋겠다고 홀로 속으로 소망하고 있어요. 그때까지 잠시만 안녕, 고마웠던 추억만 간직하기로 합니다.
저는 몇 해 전부터 감사하게도 출판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매일 책의 반짝이는 탄생과 헤어짐을 봅니다. 그래서 한 책을 사랑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유난히 가슴 시리게 와닿습니다.
2016년에 출간된 <사랑은 수많은 이름으로 불어온다>를 오래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읽어주신 분들 여러분 덕분에 이 책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었어요.
앞으로도 느리지만 단단하게 제 속도에 맞춰서 걸을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함께 걸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청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