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차고도 두려운 일주일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브런치에서 글을 쓰고 있는 청민입니다.
처음 브런치에 글을 썼을 때가 생각납니다.(스물다섯, 그 초라한 풍족에 대하여)
첫 소개 글을 올리고 얼마나 콩닥콩닥했던지!
글을 올릴까 말까.. 고민했던 것이 벌써 몇 개월이 훌쩍 지났습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브런치를 통해 저는 과분한 마음을 얻었습니다.
지금껏 받아보지 못한 수많은 감정을 얻는, 과분한 시간이었습니다.
또, 진심으로 마음이 뜨거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우선,
투박하고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긴 글을 따듯하고 아름다운 시선으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글쓴이인 저에게 오히려 좋은 글을 써주었다며 '감사하다'고 말씀해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댓글 하나하나 꼼꼼히 다 읽습니다.
댓글을 읽고 있으면, 마음이 이상하게 요동칩니다.
그리고 글을 쓰면서 차마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새롭게 깨닫고, 좁은 시야에 반성하기도 합니다.
댓글을 통해 또 다른 생각의 창을 만나는 것 같아, 행복합니다.
또한, 댓글을 읽으면서 참 위로받고 위안받으며 행복하고 감동합니다.
때때로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의 바람이 마음을 스쳐 지나가곤 합니다.
어려서부터 따듯한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속이 따스운 잔치국수 같은 글을 쓰고, 소화 잘되는 죽 같은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쉽게 읽히고,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공감은 또 다른 세상을 열어주는 창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마음이, 작게나마 전달된 것 같아 제 하루하루가 따듯했습니다.
보통 일주일에 한 편의 글을 올리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늦지 않아도 2주를 넘지 않는 것이 목표였고요.
그런데 10월은... 허허.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한 달이었던 것 같습니다.
전혀 기대하지 못한 큰 상을 받았습니다.
몇 번이고 이름을 확인하고 링크를 눌러 보았습니다.
참.. 벅차도록 감사했습니다. 전혀 상상하지 못했기에, 더 크게 두려움이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전, 지난 일주일 내내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웃다가 걱정하고, 좋다가도 진지하고.
아마 옆에서 저를 지켜본 친구들은 제가 이상하다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감사하고 정말 좋은 이 기회를
잘 해내고 싶습니다, 최선의 글을 쓰고 싶습니다.
현재 원고를 작성 중에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엄청난 분량을 만들어내야 하기에 매일매일 컴퓨터만 붙잡고 지내고 있습니다. 허허.
그래도 행복합니다.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좋은 기회를 주신 브런치 팀께 감사하고,
투박하고 긴 글을 따듯한 시선으로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며,
따듯한 댓글로 응원해주시고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정말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었습니다.
투박한 저의 글에서
혹은 한 문장에서
때때론 하나의 단어에서
따듯함을 느끼셨기를.
전하고자 했던 따스함이 전달되셨기를.
그래서 저는 오늘 또 글을 쓰러 출근합니다.
날이 갑자기 추워졌다, 좋아졌다 하네요.
이럴 때일수록 건강 유의하셔요. 감기 조심하세요!
하하.
감사합니다.
다음 글은 조만간 올리겠습니다.
찾아주셔서,
읽어주셔서,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