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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manticwolf Jan 12. 2023

주식투자하면서 우울증에 빠졌어요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는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이 긍정적인 기대감을 품고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 가계 신용카드 대출 부실 사태나 2000년대 후반 리먼브라더스 파산에서 시작된 주식시장 폭락까지 아니더라도,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중 간의 갈등으로 인한 주식시장 침체와 지금도 진행 중이긴 하지만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세계 증시의 하락을 지켜봤던 대다수의 개인투자자들이 우울증에 빠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한때 '동학개미운동'이라 불리던 지수 상승 시기가 있었지만, 그때 주식이나 코인에 첫 발을 디딘 투자자들이 그 이후 큰 손실을 보게 되면서 심한 우울증을 겪고 있는 투자자들을 주변에서 많이 접할 수 있었고, 이 글 작성하는 이후에도 우울증과 무기력함을 호소하는 투자자들이 많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최근 세계적인 금리인상 분위기로 인하여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겪음에 따라 우울증을 앓고 있는 투자자들이 많이 보이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경험부족'에 의한 것이죠.


 즉, 증시가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던 '동학개미운동'시기에 주식에 투자하여 수익의 즐거움만 느껴봤던 투자자들이 정작 주가하락으로 인한 '손실의 첫 경험'을 겪게 된 데다, 경제상황까지 여의치 않음으로 인해 하나의 우울증만 겪어도 될 일을 다중복합적으로 겪게 되다 보니 그 힘듦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인데, 최소 주식투자로 인한 우울증은 '깡통계좌'까진 겪어보지 않았더라도 몇 차례 손실을 경험했던 투자자들보다 이들 초보 투자자들이 느끼는 강도는 더 컸다고 보입니다.


 주식(유가증권)은 살아있는 생물은 아니지만, 주식시장이 침체기를 겪는 시기가 있다면 다시 상승세를 타는 시기가 돌아오기 마련입니다. 우리가 흔히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사회생활하면서 수 차례 겪어봤을 것 같은데, 이는 주식시장에서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재무제표가 부실해서 당장이라도 상장폐지 맞을 것 같은 종목이 아닌 이상 재무제표가 '양호' 이상인 종목은 언젠가 가치를 다시 재조명받게 될 테고, 지금은 손실 중이지만 언젠가 매수평균가 이상으로 해당 주식의 주가가 올라갈 것임은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다만 시간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평소 성격이 급한 편이거나 조급증을 쉽게 느끼는 성격의 투자자라면 아직 '누적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경험 부족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차분하게 기다리는 것을 권합니다.


 손실이라는 경험은 비록 달갑지는 않지만, 이러한 경험이 점점 누적되어 쌓이다 보면 손실이라는 불만의 체감은 점점 감소해지기 마련입니다. 이 또한 지나갈 것이고, 언젠가는 나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수시로 하면서 '세뇌'시키는 것이 정신건강상으로 좋고, 손실 중이라고 해서 무작정 '물타기'하는 피로와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손실이라는 우울증으로 오랜 시간 동안 고통받고 있다면, 이는 주식시장이 앞으로도 계속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없는 경우입니다. 이는 넓은 범위 내에서 생기는 경우고, 좁은 범위에서는 자신이 보유 중인 종목 투자(매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이었나를 찾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 지인의 말만 믿고 해당 종목의 주식을 매수한 것은 아닌지, 아니면 증권방송이나 온라인 주식투자 동호회 또는 휴대전화 스팸문자나 유사투자자문업체에서 제공하는 종목 정보를 무작정 보고 매수한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자신이 직접 종목 발굴하고, 해당 종목의 정보를 분석하여 최종 결정하는 '믿음'이 없으면 해당 종목의 주식이 손실중일 때 우울감은 더 크게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나름대로 분석하고 믿고 기다리는 종목이라면 현재 손실 중이라 하더라도 곧 나아질 거다라는 기대감에 쉽게 우울해지지 않습니다. 훗날 그 기대감이 현실로 다가왔을 때의 좋은 경험은 향후 주식시장 침체로 인해 우울증이 찾아오려 한다 해도 '누적된 경험'으로 인해 이를 쉽게 극복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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