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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manticwolf Jan 12. 2023

주식을 매수하고 나서 후회하는 이유

 특정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고 나서 후회하는 경우는 딱 한 가지입니다. 바로 매수한 이후 해당 기업의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할 때입니다.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기타 증권거래소에서 '휴장일'로 지정한 날이 아닌 평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주식시장이 움직입니다. 물론 장전 거래 가능한 시간 및 정규장 이후 거래 가능한 시간이 주어져 있긴 하지만 말이죠. 특정 주식을 매수한 사람들에게 매수한 이유가 무엇이었냐고 물어보면 하나같이, '매수한 이후에 주가가 계속 오를 것 같아서'였습니다. 물론 기존에 보유 중이었던 종목의 주식을 추가매수(보유 비중 확대)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말이죠. 매수한 이후에 주가가 계속 오르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매수한 경우 대부분 장기투자를 위한 매수가 아닌, 당일 데이트레이딩이나 단기 스윙을 목표로 한 차익실현 목적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당일 장중 매수 들어가서 주식장이 끝나기 전, 또는 정규장 마감 시간에 매도하는 데이트레이딩에서 후회하는 경우는 주식을 매수한 이후 주가가 추가로 올라갈 가능성만 생각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매수한 이후 주가가 매수가격보다 내려갈 수 있다는 것도 염두했다면 나름대로 '규칙(rule)'를 정하고 그에 맞게 매매에 임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평소 데이트레이딩 할 때 수익률을 +3%로, 손절률을 -2%로 정했다면 장중 매수한 주식이 이에 도달했을 때 수익실현 또는 손절해서 끝낸다면, 수익일 경우에는 다행이지만 손실로 끝낼 경우 후회보다는 살짝 아쉬움으로 남게 되겠죠. 


 단기 스윙으로 해당 주식을 접근(매수)하게 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한정된 예수금을 모두 한 번에 대량매수(대개 '몰빵'이라고도 합니다)하는 것보다 몇 차례 나눠서 분할매수로 접근하는 것이 후회를 조금이라도 덜 하는데 효과적입니다. 최종 매도하기 전까지 보유 중인 주식의 '미실현손익률(%)'은 수익도, 손실도 아니기에 최종 결과를 도출(매도)해서 그 결과가 손실이면 후회로 이어질지언정 최종 매도하기까지의 과정에서는 후회할 일이 생길 수가 없겠죠. 


 다만 당일 데이트레이딩이나 아니면 단기간 짧은 기간 동안 수익실현을 위해 매수 들어갔었는데, 자신만의 규칙을 정하지 않아 무작정 본전(매수평균단가) 이상으로 주가가 올라오기를 막연하게 기다리는 경우는 '아쉬움'으로 남기고 결과를 도출했던 경우보다 조금 더 심각합니다. 왜냐하면 '~할 걸'이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발생하기 때문이죠.


 'A 종목 주식을 사지 말고 B 아니면 C 종목을 살 걸.'

 '매수하고 나서 몇 분 지나지 않아 다른 종목 호재가 될 만한 뉴스가 떴었는데 조금 더 기다렸다 이 종목 주식을 살 걸.'

 '오늘은 주식시장 전체적으로 하락장이 이어지는데 그냥 아무것도 매수하지 말고 가만히 있을 걸.'

 등등...


 이런 '~할 걸'이라는 생각이 계속 이어지다 보면 불안에 휩싸이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자신감도 상실하게 되고 심리적으로 불안하게 되면 몸의 건강도 결코 좋을 리가 없겠죠. 경험이 많은 전업투식투자자가 아니라면 대개 이런 후회와 불안의 연속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을 입니다.


 후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많은 매매 경험을 쌓아나가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 겁니다.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초보투자자라면 처음부터 많은 투자금을 한 번에 매매하기보단, 예수금 비중을 일정 비중으로 유지한 채 소액으로 조금씩 매매 연습을 해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아니면 각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모의투자를 먼저 일정기간 해본 후 본격적인 실전 투자로 이어지면 좋겠죠. 


 주식시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방법 중의 하나는 투자를 하면서 점점 후회와 손실을 줄여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손익분기점'을 하루라도 더 빨리 앞당길 수 있게 되고, 그 이후부터는 여유롭고 차분하게 주식시장에 오래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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