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영원한 건 절대 없다던 GD의 노랫말은 하루 하루 삶을 더 살아갈 수록 절절하게 와 닿고..
무엇보다 자신할 수 없는 것 또한 건강이라지만,
정말 말그대로 건강! 일명 말 체력의 건강 또 건강이었는데.. 지난 세월동안 삶의 터전이 완전히 바뀐 이 곳의 기후에 적응을 하는 듯 못하는 듯, 이맘때면 언젠가부터 꽃가루 알러지가 생기고 출산 후 나름 몸조리를 했다 생각했음에도 흐린 전날엔 온몸이 부서질 거 같은 통증, 5월 내내 비가 내렸다가 맑았다가 흐렸다가 해서 그런지 5월 내내 나름 꽤 골골대고 있는 듯 한데, 어제 밤은 아이들 외부 행사가 끝난다는 긴장의 끈을 살짝 놓았던지 끙끙대며 아팠다.
설상가상 남편은 오늘부터 장거리 출장을 가야하고 기다리는 건 역시나 독박이건만 안돼! 아직은 살아남아야 해! 쉼없이 되뇌이면서도 밤새 한 숨도 못자고 끙끙댔다. (알아주길 바랐다기 보다.. 열이 오르고 내리고 추웠다가 더웠다가 배탈까지 동반해 화장실을 들락달락 거렸음에도 나만 동동동 모두 쿨쿨 잘만 자더라..다리가 너무 아파 남편에게 좀 주물러 달라고 했더니 응..대답만 하고는 요지부동, 새벽 일찍 일어난 큰 아이에게 부탁을 해보아도 ‘다리 주물러주기 싫은데.. 이래서 다들 마사지 기계 사나보다.. 나쁜놈들..)
얼마나 죽을동 살동 아팠던지 모르긴 몰라도 아마 새벽녁 반 기절 상태로 잠시 잠깐 잠들었던 것 같은데 아이가 ‘엄마!엄마!’ 부르는 소리에 깨서보니 6:12분..
창을 열어보니 화창하게 맑진 않은게 오늘도 오후께엔 비가 한바탕 쏟아부을 예정인가 보다..(다리가 이렇게까지 아플 땐 정말로 비가 엄청 내렸었던..어느덧 일기예보 다 된 몸뚱아리) 등원 시키고.. 오늘은 수영 마지막 수업에, 유도 승급 띠도 받아야하고.. 남편 나머지 짐도 챙겨 떠나보내야한다. 누워있을 시간이 없건만, 좀 만 더 누워있고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