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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그때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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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마언니 Jun 24. 2023

결국 범인은 너! 였지

리모컨을 찾으시오


리모컨 차에 없던데? 라며 남편에게서 전화가왔다.


?????? 그럴리가..


분명 아침에 아이들 라이더하고 평소와 다름없이 리모컨으로 자동 출입문을 열었고 지하주차장에 주차했다. 물론 내려서도 문을 잘 잠궜다. 아니 심지어 문을 안 잠궜다해도 똑똑한 볼보는 30분이 지나면  

- 야! 너 차 안잠궜는데 알고있냐? 하며 알림이 오는데 그러지도 않았으니 분명! 확실히 문도 잠궜는데..

귀신이 곡할 노릇이지! 리모컨이 어딜갔단 말인가!


샤워를 하고 아이들 저녁을 막 차려주다가 받은 전화 한 통으로 그야말로 멘붕이 왔다.

젖은 머리카락 휘날리며 옷도 미처 갈아입을 생각도 못하고 잠옷 차림 그대로 후다닥 지하주차장으로 뛰어내려갔지만 없는건 없었다.

그럴리 없겠지만 혹 의자 밑에 빠졌나 휴대폰 라이트 비춰가며 샅샅이 뒤져보아도 없는건 없는거였다.

가구당 하나씩만 배정되어 차량이 두 대인 우리는 서로 양보해가며 지금도 나름 불편했는데 그 마저도 없어졌다니! 눈 앞이 깜깜해지면서 도무지 이해도 안되는거다.

망연자실.. 나름 꽤 놀랐는지 손도 달달 떨리고 집에 들어서니 아이가 되묻는다.

 엄마 찾았어?


-아니.. 없네.. 어디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남편 소지품과 간단히 차 키 등을 올려두는 선반 위에 그것! 이 있었다.


#결국범인은너였지_남의편

#놀란내가슴은누가진정시켜주나


#그럴리없는데그럴리없는데하면서도

#기억못할만큼내가이제다됐다싶어

#을매나놀랬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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