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이별하며 살고있구나'
어느 노랫말처럼 크고 작은 이별을 어쩌면 나도 모르게 매일 하면서 살고 있는 지도 모른다.
특히나 타국살이에서 이별은 이별 질량 보존의 법칙이란 것이 전혀 존재하지 않을만큼
더 크게 더 간절하게 다가오기 마련
한순간도 상상하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상상하고 또 상상할 수록 이렇다할 정답없이 그저 답답함만이 엄습하여
애써 모른척 저 편으로 숨겨놓았는지도 모른다
이별에 예측이란 것도 우습지만,
적어도 마음의 준비를 할 수있는 여력이라도 있었던 이별은 조금 더 담담해지는 한편
이번처럼 전혀 상상조차 해본적없는 낯선 이별앞에서 나는 그저 주저앉을 수 밖에 없었다
곧장 날아간다해도 꼬박 반나절이 걸리는 지구 반대편에서
하늘 길 까지 여전히 막혀있는 코로나시대의 예상 밖의 이별에
마음이 지옥이라는 말이 절절할 뿐이다.
사랑하는 나의 친구야
목놓아 너의 이름이라도 불러보고 싶건만
혹여나 먼 길 떠나는 너의 발 목이라도 붙잡게 될까
그 것 조차 못해 아니 안해
잘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