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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그때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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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마언니 Jun 05. 2020

마음이 지옥같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있구나'

어느 노랫말처럼 크고 작은 이별을 어쩌면 나도 모르게 매일 하면서 살고 있는 지도 모른다.


특히나 타국살이에서 이별은 이별 질량 보존의 법칙이란 것이 전혀 존재하지 않을만큼

더 크게 더 간절하게 다가오기 마련


한순간도 상상하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상상하고 또 상상할 수록 이렇다할 정답없이 그저 답답함만이 엄습하여

애써 모른척 저 편으로 숨겨놓았는지도 모른다


이별에 예측이란 것도 우습지만,

적어도 마음의 준비를 할 수있는 여력이라도 있었던 이별은 조금 더 담담해지는 한편

이번처럼 전혀 상상조차 해본적없는 낯선 이별앞에서 나는 그저 주저앉을 수 밖에 없었다


곧장 날아간다해도 꼬박 반나절이 걸리는 지구 반대편에서

하늘 길 까지 여전히 막혀있는 코로나시대의 예상 밖의 이별에

마음이 지옥이라는 말이 절절할 뿐이다.


사랑하는 나의 친구야 

목놓아 너의 이름이라도 불러보고 싶건만

혹여나 먼 길 떠나는 너의 발 목이라도 붙잡게 될까

그 것 조차 못해 아니 안해


잘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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