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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그때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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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마언니 Jul 07. 2020

결혼과 출산을 고민하는 그녀들에게



결혼과 아이 출산에 대해 추천하겠냐는 질문을 받았다

내가 뭐라고


여동생이 있냐 물었고

‘그렇다’ 고 하자

여동생의 결혼 유무가 당연스레 따라왔다


아직 미혼인 서른 줄 넘긴 내 여동생에게

나는 과연 결혼과 출산에 대해 추천을 해야 할지 말지 잠시 고민에 빠진다



요즘 세상 살기 좋아졌잖아,

혼자서 충분히 여가생활할 만큼의 경제적 여유 뒷받침되고 특별히 외롭다 생각하지 않으면 자유롭게 네가 하고픈 것 하면서 골드미스로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지 않을까?

하다가도

- 그래도 남들 다 하는 결혼

왜 혼자만 안 해보고 사냐, (만일) 헤어질 때 헤어지더라도 남들 다 해보는 거, 해보면 딱히 별건(?) 없지만 그래도 해봐!


라고 해야 할까.



언니 좀 봐봐, 애들 때문에 하루가 멀다 하고 늙어

열 달 품고 있으면서 먹고 싶은 거 제대로 못 먹지 몸은 불었지 낳기만 한다고 끝이 아냐

먹이고 입히고 재우고 싸우고,,,

하루가 어찌 지나는지, 엄마로서의 ‘나’만 존재하지 엄마 이전의 ‘나’는 아예 꿈도 못 꿔

그래도 애 낳을래?


-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소 한 방이면 모든 고됨이 사라지는 마술

맨날 넘어지고 울고 불고 하다가 혼자 우뚝 서서 한두 발짝 걸음마 시작할 때 그 희열

알아들 수도 없는 옹알이에서 선명하게 발음하는 ‘엄마’ 단 한 단어에 스르륵 봉인해제되는

너무 고되지만 또 너무 보람된 내 직업 ‘엄마’



여동생에게 혹은 결혼과 출산에 대해 고민하는 그녀들에게 과연 나는 어떻게 말해주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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