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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진곤 Nov 30. 2018

부동산 투자, 배우자가 반대할 때

공동의 목표를 갖는게 중요하다.


상담을 하다 보면 본인은 부동산 투자를 하고 싶지만 배우자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해 안타깝다는 사연을 많이 받는다. 필자도 음 부동산 투자를 할 때, 배우자와 처가 식구들에게 많은 반대를 받아왔다. 지금은 그래도 반대가 많이 줄었지만 장인 장모님은 여전히 투자할 때마다 걱정을 많이 하신다. 부동산 투자를 할 때, 배우자가 반대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필자의 경험담을 토대로 간략하게나마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배우자가 왜 반대하는지 진짜 이유를 알아야 한다. 단순히 투자가 싫어서일 수도 있고, 집값이 너무 올라서 떨어질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 진짜 이유를 먼저 파악한 후 적절한 대책을 찾아야 한다. 여러 가지 투자 반대가 있겠지만 그중 몇 가지 유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집 값이 너무 올라서 떨어질 거 같아서 투자하기가 꺼져진다.

이런 유형은 부동산 비관론자들의 책을 많이 읽었거나 그와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이 몰려다니며 같은 생각을 공유한다. 이런 경우 과거 집값과 현재 집값을 계속 데이터로 보여주며 집 값이 꾸준히 상승해 왔음을 보여주는 것도 좋다. 또한 가격이 많이 급등한 지역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도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어차피 실거주인 경우 집값이 떨어진들 오른 들 크게 문제 될 게 없다는 점을 이해시켜야 한다.


일 주택 실거주일 경우 집값이 오른다고 살림살이가 나아지는 것도 아니며 집 값이 떨어지면 열심히 벌은 돈으로 핵심지역 혹은 큰 평수로 이사를 가면 된다. 따라서 일 주택일 경우 집값 변동이 크게 의미가 없다는 점을 강조할 만하다. 물론 과도하게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사는 것보다는 형편에 맞는 위치와 가격의 주택을 구입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


둘째, 빚을 내는 게 두려워서 부동산 투자를 반대하는 경우이다. 빚이라고 하는 건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물론, 빚은 나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투자 측면에서 레버리지 효과로 인해 수익의 극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런 부분을 이해시켜야 한다.


셋째, 부동산 투자는 나쁘다고 생각하는 부류이다. 우리는 지금 저축의 시대가 아닌 투자의 시대에 살고 있다. 주식투자는 투자고 부동산 투자는 투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간혹 있다. 부동산 투자가 싫다고 하더라도 내가 살 집을 이왕이면 학군도 좋고 위치도 좋고 미래가치도 충분한 집으로 이사 가는 게 결코 투기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부동산은 순간의 선택이 10년 후 20년 후 엄청난 부의 차이를 일으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부동산도 주식처럼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해야 한다는 걸 이해시켜야 한다.


하지만 아무리 말로 설명을 해도 배우자가 반대하는 경우도 있다. 그럴 경우 작은 성공 경험을 같이 공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작은 성공 경험은 꼭 돈이 있어야만 하는 건 아니다. 모의 투자를 통해 성공경험을 공유하면 된다. 예를 들어서 본인이 사고 싶은 아파트를 배우자에게 얘기하고 나중에 그 아파트 시세를 체크하면서 성공 혹은 실패 경험을 공유하면서 의견을 나눌 수 있다. 투자 경험을 공유하면 서로의 성향에 대해서도 잘 이해하게 되고 서로 부족한 부분도 서로 보완할 수 있다. 그러면서 부부 사이에 대화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부부 사이도 좋아질 수 있다. 물론 투자가 성공할 때 더 좋아질 수 있다. 투자가 실패하면 부부 사이가 소원해질 수도 있다는 점도 주의 하자.


필자에게 상담을 받았던 한 회원 분은 남편이 부동산 투자에 워낙 부정적이다 보니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 필자의 책을 남편 책상에 살짝 놓았다고 한다. 읽으라고 말하면 오히려 역 효과가 날까봐 살짝 필자의 책을 놓았다고 하니 참 현명하신 회원분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본인 생각을 너무 강요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따라서 살짝살짝 모의 투자의 결과를 서로 공유하고 투자 관련된 책도 같이 보고 서로 의견도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부부가 부동산 투자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실제로 필자도 처음에는 와이프가 투자에 상당히 부정적이었지만 지금은 투자에 대해서 서로 의견을 나누고 합리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서로 노력한다. 그렇게 꾸준히 같은 목표를 향해서 같이 의견을 나누다 보니 필자의 와이프도 거의 준전문가 수준의 부동산 실력을 갖고 있다. 부부의 공통된 목표를 갖는 건 부부 관계에 있어서도 상당히 중요하다. 같은 목표를 가지고 함께 노력하면 결실도 더 커지기 때문이다.


이상으로 간략하게나마 배우자가 부동산 투자를 반대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살펴봤다. 무엇이든지 정답은 없다. 각자 상황 환경에 따라서 case by case로 아이디어를 내고 그에 맞는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전략을 만들면 된다. 아무쪼록 내 남편이 혹은 내 부인이 투자를 반대한다고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이 글이 작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https://blog.naver.com/readingfuture/  미래를 읽다 투자자문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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