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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진곤 Nov 18. 2019

왜 부동산에 가면 좋은 얘기를 하지 않을까?

부동산을 알면 세상이 보인다. 

상담했던 어떤 분이 나에게 이런 얘기를 했다. “ 전에 부동산에 대해서 몰랐을 때는 세상 돌아가는 일에 무관심했는데, 부동산을 알고 공부를 하다 보니 조금씩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게 됐고, 어른이 되는 느낌이다.”라고 얘기를 하셨다. 


사실 부동산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경제, 정치, 세법, 환율, 세계 경제, 법률, 심리 등 전반적인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잘 알고 있어야 올바른 투자 결정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 중에 하나라도 잘 모르면 올바른 투자 결정을 내리는데 간혹 실수를 할 수 도 있다. 정치, 경제 , 법률, 세법이야 본인이 공부를 하고 경험을 하면 실력이 늘겠지만 심리는 공부를 한다고 해서 실력이 늘지는 않는다. 오랜 경험과 그 사람의 진짜 의도를 이해해야 심리를 꿰뚫어 볼 수 있는 눈이 생기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 말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올바른 대응과 결정을 할 수 있다. 이번 장에서는 왜? 저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의 진짜 의도와 대응 방법에 대해서 얘기하고자 한다.      


우선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팔 려고 인근 부동산에 가서 물어보면 열에 일곱 명 정도는 상당히 안 좋은 얘기를 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공인중개사가 거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 공인중개사의 본질은 당신이 돈을 버는 게 목적이 아니다. 거래를 통한 수수료 수입이 공인중개사의 본질이자 목적이다. 


따라서 매도자에게는 싸게 물건을 받아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매물의 평균보다 더 좋지 않은 얘기를 해서 물건 값을 싸게 깎아야 한다. 사실 이렇게 하는 게 공인중개사들을 비난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거래라는 게 매수자는 조금 더 싸게 삭고 싶고, 매도자는 조금 더 비싸게 팔고 싶을 것이다. 이 간극이 벌어지면 거래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공인중개사가 이 간극을 줄이고 거래가 이루어지게 도와주는 거다. 하지만 그렇다고 공인중개사의 말을 너무 맹신하면 본인이 갖고 있는 부동산의 가치를 자칫 실제 보다 낮게 평가할 수 있는 오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현지의 있는 공인중개사들은 본인이 거래하는 지역의 부동산을 가치에 비해서 생각보다 낮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한 지역에서 오래된 부동산이 더 그런 경향이 있다. 왜냐하면 부동산이라는 가격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조금씩 오르는데 공인중개사들이 기억하는 가격은 현재 보다 많이 올랐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10년 전에 3억이었던 집이 현재 6억이면 10년 전 가격만 보고 많이 비싸졌다고 생각하는 경향이다. 하지만 다른 지역보다 현재 가치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면 과거에 가격이 얼마인지에 관계없이 그 지역에 있는 부동산은 저평가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 부분을 많은 지역 공인 중개사가 간과한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내가 갖고 있는 부동산 물건을 온전히 잘 파악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현재 갖고 있는 부동산을 매수한다고 가정하고 부동산에 물어보면 조금 더 객관적으로 본인이 갖고 있는 물건을 평가할 수 있다. 매도를 하더라도 본인이 매수할 거처럼 부동산에 전화해보는 것도 적정 가격을 파악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https://blog.naver.com/readingfuture   미래를일다 투자자문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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