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저항선을 넘어라
투자할 때 알아야 할 법칙 중에 하나가 ' 소수의 눈으로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 ' 는 것이다. 남들과 다르게 투자해야 수익이 많이 날 수 있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예를 들면 IMF 이후나 2008년 금융위기 직후 혹은 2014년 국내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도 이 원리를 적용해서 투자를 했다면 많은 돈을 벌 수 있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시절은 모두가 두려움에 떨어서 섣불리 투자를 하기가 쉽지 않았을 때였기 때문이다. 언론이나 뉴스 혹은 모든 사람들이 부동산 투자가 끝났다고 말한 시점이 아이러니하게도 투자 하기에 가장 수익이 좋았을 타이밍이었다.
투자를 조금 해보거나 공부한 사람들은 투자의 이런 원리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역발상 투자라는 이름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투자 원리를 실천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왜 그럴까? 왜 사람들은 이런 투자 원리를 잘 알면서 쉽게 실천하지 못할까? 고민해봤다. 그리고 그 이유를 나는 심리학에서 찾았다. 조금 오래된 책이긴 한데 로버트 차일디니의 ' 설득의 심리학 '이라는 책이 있다.
요약하면 인간이 내재되어온 의사결정의 수단으로 여섯 가지 법칙이 있다는 것이다. 그 여섯 가지 법칙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상호성의 법칙: 뭔가를 받으면 나도 줘야 된다는 법칙으로 우리가 샘플이나 작은 선물을 받으면 물건을 쉽게 살 수 있다는 법칙이다. 마트에서 음식 샘플을 주는 것도 이 심리학 법칙에 근거한다. 둘째 일관성의 법칙: 본인이 선택한 걸 인정하려고 하는 심리이다. 약속한 내용을 직접 글을 쓰게 하거나 스스로 말하게 함으로써 스스로 일관성 있게 책임을 지려고 하는 원리이다. 셋째 호감의 법칙: 잘 생긴 피의자가 무죄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넷째 희귀성의 법칙: 한정 판매, 마지막 세일이란 말에 한 번 더 뒤를 돌아보게 한다.
다섯 번째 사회적 증거의 법칙 많이 팔린 상품이 더 많이 팔릴 것이다. 혹은 다수의 선택이 옳은 선택이라는 것이다. 여섯 번째 권위의 법칙 권위 있는 사람의 말을 더 신뢰하게 된다.
이렇게 6가지 심리학 법칙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의외로 이 6가지 범주 내에서 쉽게 의사결정을 한다는 논리이다. 그리고 요즘처럼 정보가 더 많아질수록 의사 결정하기가 더 어려워져 실제로 우리는 이 심리 작용에 의해 쉽게 설득당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걸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투자자 입장에서 봤을 때 사회적 증거의 법칙과 권위의 법칙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YES라고 말할 때 나 혼자 NO라고 말하기가 쉽지 않다. 즉 사회적 증거의 법칙은 많은 사람들이 가는 길을 따라가고자 하는 심리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다수결이라고 해서 집단 지성의 힘이 옳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수의 의견이 항상 옳은 게 아닌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특히나 투자에 있어서는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는 게 더 유리하다.
남들과 똑같이 행동하면 그게 맞다고 하더라도 배당이 적다. 하지만 소수의 의견이 맞을 경우 그 배당은 소수의 의견이 작을수록 그 배당은 커진다. 또 한 가지 권위의 법칙이 있다. 왠지 전문가가 말하는 말은 다 신뢰해도 될 거 같다. 그리고 나의 주관적인 의견은 전문가가 아니라고 스스로 생각하기 때문에 옳아도 왠지 틀릴 거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투자에 있어서도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생각하지만 남들이 안 하고 또 전문가가 아니라고 하면 앞에서 살펴본 사회적 증거의 법칙과 권위의 법칙에 눌려 좋은 투자 기회를 놓치는 것이다.
따라서 좋은 투자 타이밍을 찾으려면 이와 같은 심리적 오류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시장에 대한 흐름과 통찰력도 갖춰야 하지만 심리적으로 결정하기 힘든 이유를 분석하고 나 스스로 남과 다른 생각을 갖고 실천하는 계기가 돼야 높은 투자성과를 올릴 수 있다는 얘기이다. 투자 마인드를 키우는 또 한 가지 팁이 있다면 사물을 볼 때 조금 다른 생각, 혹은 삐땃한 시야를 유지하는 게 좋다. 언론에서 나오는 뉴스를 곧이 곧대로 해석하기보다는 뉴스에 이면 혹은 다른 시각을 가지고 뉴스를 분석하다 보면 의외에 좋은 투자 기회를 발견할 수도 있다. 또한 모든 전문가의 의견이 옳다라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 권위의 법칙에 눌리면 안된다는 의미이다.
투자는 소수에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말을 잊지 말고 남과 다른 행동을 하게 될 때, 심리적인 저항감이 커질 것이다. 그때 그런 감정을 이해하고 저항감을 이겨 낼 때, 비로소 실전 투자의 세계로 들어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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