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로소득이 없는 세상을 꿈꾸며

TV대선 토론을 보며...

by 최진곤

요즘 TV 대선 토론회를 보면서 다들 답답하신 분들이 많으실 거 같다. 비전이나 정책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비방이나 말꼬투리가 주로 토론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참 많은 거 같다. 어렸을 때는 그런 생각을 못했는데 내 아이들이 크면서 또 나이가 들어가면서 ' 과연 내가 이렇게 사는 게 맞는가? ' 고민할 때가 있다. 물론 합법적이긴 하지만 불로소득을 노리고 부동산 투자를 하고 또 많은 사람들에게 그런 투자를 상담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건전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나처럼 불로소득을 노리는 사람들이 없어야 한다. 열심히 일해서 10년 동안 1억을 모았는데, 누구는 1년 만에 1억 집값이 올랐다는 말을 들으면 얼마나 상실감이 크고 열심히 일한 거에 대해 회의를 느끼겠는가? 모든 사람들이 불로소득을 노리고 투자만 한다면 이 사회가 정상적으로 작동이 되겠는가? 사회 전체에 경쟁력은 떨어지고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는커녕 후진국으로 전략하게 될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가 이렇게 잘 살게 된 것도 열심히 일한 많은 분들의 공로라 생각한다.


한 때 나도 이런 불로소득을 노리는 내 모습이 싫어서 슬럼프에 빠지고 의기소침할 때도 있었다. 그런 내 모습이 싫어서 변명 같지만 투자할 때 몇 가지 원칙을 지키고자 했다. 우선 새로운 부동산을 매입할 때 기존 주택을 매도하고 사는 방법을 택했다. 여태껏 20번 이상의 부동산 투자를 했지만 한 번에 3~4채 이상의 부동산을 갖고 있었던 적은 없었다. 왜냐하면 내가 많이 주택을 가지면 가질수록 집을 못 사는 선의의 피해자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최근 갭 투자라는 명목으로 50채, 100채씩 아파트를 사고, 또 그런 투자를 카페나 책을 통해 홍보하는 걸 보고 또 그런 투자 방법을 무작정 따르는 사람들을 보면 솔직히 조금 안타깝다. 그리고 이런 투자 방법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첫째, 앞서 말했듯이 집을 사고자 하는 실수요자의 기회를 박탈하게 만든다. 같이 더불어 사는 세상이 되어야만 궁극적으로 이득이지만 나 혼자 잘 살겠다고 너무 많은 집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그런 투자는 경기위기 발생 시 너무 위험하다. 갭 투자는 매매가와 전세가가 차이가 안 나는 곳에 투자를 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내 돈이 많이 안 들여도 주택을 매수 할 수 있다. 만약 아파트가 1억이고 전셋값이 9천만 원이라면 단 돈 천만 원의 차이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 순자산 10억으로 100채에 아파트를 살 수 있다는 말이다. 총 자산규모는 100억이지만 부채를 뺀 순자산은 10억밖에 안 되는 것이다. 100억 자산에 10억 순자산? 이게 건전한 재무상태일까? 경기침체가 와 역전세난이라도 일어나면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갭 투자 자체를 비난하는 게 아니다. 좀 적당히 했으면 좋겠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투자에도 상도가 있으니 말이다. 나의 투자 두 번째 원칙은 절대 무리한 투자를 하지 않는다. 20번 이상의 부동산 투자를 한 것도 지역적으로 시기적으로 하나씩만 매입했고 부채비율도 자산 대비 30% 이상을 넘어본 적이 없다. 그리고 지금은 부채가 0%인 상황이다. 또한 고객들에게도 절대 무리한 투자를 권유한 적이 없다. 부채비율도 자산 대비 30% 이상 넘게 투자를 권유한 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여태껏 큰 실패 없이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이 두 가지 원칙 즉, 기존 주택을 매도하고 매수하며 지역적으로 한 채씩 매수하는 전략 그리고 적당한 부채비율로 투자하기로 한 원칙은 앞으로도 계속 지키려고 한다.


그런데, 한편으론 이런 불로소득이 싫지만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은 월급만으로는 정말 답이 없다.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서울시내 아파트 한 채 마련하는 게 10년 이상 걸린다는 기사, 월급 200만 원으로 방세 내고 생활하다 보면 저축은 꿈도 꾸지 못한다는 절망적인 청춘들, 결혼 육아 취업 포기라는 삼포세대, 뼈가 부서지게 일해도 풍족한 노후를 보장할 수 없다는 절망감.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아도 여러분들이 더 잘 알거라 생각한다. 사실 나도 그랬다. 수학여행비 단돈 30만 원이 없어서 어머니랑 길거리에서 부둥켜안고 눈물 흘린 적도 있었고, 돈 없다고 여자 친구랑 헤어진 적도 있었으니 말이다. 이런 나에게 부동산 투자는 나의 흙수저 인생을 탈출시킨 유일한 통로였던 거 같다. 그리고 지금은 어느 정도 주변을 돌아보게 되는 여유도 조금 생긴 거 같다. 무작정 열심히만 사는 게 정답이라고 믿는 사람들, 돈 때문에 절망하고 슬퍼하는 사람들, 아무 희망 없이 무미건조하게 사는 사람들에게 나의 부동산 투자 노하우가 그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골목상권까지 침범하는 재벌들에 맞서고 서민들에게만 강하게 세금을 걷는 정부에 맞서 나와 내 가족을 경제적으로 지킬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싶은 게 나의 작은 소망이다. 그리고 그 길이 옳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에겐 아직 희망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전보다 더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대통령 후보 토론 문화가 생겼으며 시민의식 또한 많이 성숙했다. 이번 대선은 단언컨대 최대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정치가 바뀌고 세상이 바뀌려면 정치인들 뿐만 아니라 각자 개인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남을 위해 한번 더 생각하고 더불어 잘 사는 방법을 연구하다 보면 분명 우리 자녀들에게 더 좋은 사회를 물려줄 수 있을 것이며 그런 사회에서 불로소득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수 도 있다. 아이러니하겠지만 나는 불로소득이 없는 세상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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