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영향력
투자 상담을 하다 보면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기가 쉽지 않을 때가 있다. 아무래도 현재보다는 미래가치를 두고 투자를 해야 하는데 미래가치는 당장 눈앞에 보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예를 들면 이런 거다. 불과 3년 전에 마곡지구가 투자 가치가 유망하다고 얘기하면 사람들은 강서구 끝자락이라 싫다는 것이다. 안산 고잔동에 투자 권유를 했을 때도 안산은 시화공단 때문에 투자하기가 꺼려진다는 얘기를 한다. 그리고 오피스텔 투자 권유를 할 때에도 오피스텔은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지 매매차익을 노리기가 쉽지 않고 잘못하면 잘 팔리지도 않는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실제로 필자는 2006년도부터 오피스텔 투자로 큰 재미를 봤다. 공실이 한 달 이상 난 적도 없었으며 매매가 안된 적도 없었다. 물론 세입자가 속을 썩인 적도 없었다.
2년 전 나랑 같이 위례신도시 오피스텔을 분양받은 고객분을 만났다. 밥을 같이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나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하셨다. 2년 전 위례신도시 오피스텔은 본인이 처음 해보는 부동산 투자라고 말씀하셨다. 오피스텔을 분양받으면서 본인이 월세를 받을 수 있는 삶을 꿈꾸게 됐단다. 또한 삶에 대한 시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2년 전 위례신도시 오피스텔을 분양받은 거라고 한다. 나 듣기 좋으라고 하신 얘기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2년 전 2015년 어느 봄날, 그 고객 분이랑 밥을 먹으면서 지금처럼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회사에 대한 불만, 불안한 미래, 주거문제, 노후대비, 팍팍한 서울 삶. 듣고만 있어도 지치는 얘기를 한 시간 넘게 듣다가 조심스럽게 내가 말을 꺼냈다. " 실은 제가 얼마 전에 위례신도시 오피스텔을 투자했는데요. 큰돈은 들지 않고 1,300만 원 정도 계약금만 있으시면 되는데요. 한 번 해 보실래요? 오를 거 같아요. " 나의 갑자스런 제안에 놀란 눈으로 그분은 말했다. " 오피스텔은 오르지 않는다고 하던데요? 일본처럼 집 값이 떨어지면 어떻게 하죠? 건설사가 부도가 나거나 망하면 어떡하나요? 공실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어떻게 하죠? " 등등 수 십 가지의 질문을 던지고 나는 거기에 맞추어서 하나하나 대답을 해줬다. " 알겠어요 조금 생각해 볼게요. " 그분이 말했다.
그리고 며칠 후 갑자기 전화가 왔다. " 팀장님, 위례 오피스텔을 사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죠? " 그러고 나서 일사천리로 계약을 진행했다. 계약 진행을 하면서도 계속 이것저것 질문하셨고 나는 거기에 맞추어 상세하고 나의 장점인 특유의 친절함으로 대답을 해줬다. 걱정도 많이 하셨다. 아무래도 첫 투자다 보니 이것저것 걱정되는 게 많이 있으셨을 거다. 분양가 1억 3천 정도 계약금 10% 정도의 금액만 내시고 중도금은 무이자로 대출이 나오다 보니 건물이 완공될 2년 동안 추가로 돈이 들어갈 일은 없었다. 오히려 임대사업자를 등록하고 부가세를 환급받으니 실 투자금이 단 돈 천만 원정도 밖에 안 들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내가 분양받은 밑에 층을 분양받게 되었다.
그리고 2년이 흘렀다. 얼마 전 위례신도시 오피스텔을 가봤다. 올 8월에 완공이기 때문에 건물은 거의 다 지었다. 웅장한 모습이 생각보다 더 잘 지은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동산에 물어보니 프리미엄이 4천에서 5천 정도 붙었다는 말을 들었다. 월세도 보증금 천만원에 70만원 정도 받을 수 있고 임대도 잘 나갈거라고 부동산 사장님이 말씀하셨다.
그 고객 분에게 내가 물었다, " 그런데 위례 오피스텔을 투자 결심을 어떻게 하게 되셨어요? " 그러자 그분이 대답했다. " 팀장님이 한번 속는 셈치고 투자해보라고 말씀하실 때, 그 눈빛에서 진정성을 읽었어요." 그랬나 보다. 당시 힘들고 희망이 없던 그분에게 작은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었나 보다. 다른 삶이 있다고, 조금만 용기 내면 하실 수 있다고, 적은 돈으로도 얼마든지 투자를 하실 수 있다고, 그리고 삶을 바라보는 태도가 변할 수 있다고 그 말을 해주고 싶었나 보다. 내가 그랬듯이 말이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이 분한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사실 이 오피스텔을 내가 처음 분양받을 때, 나를 아는 거의 모든 지인들에게 이 오피스텔 투자 괜찮다고 한번 해보시라고 말을 하고 다녔다. 마치 좋은 맛집을 발견했을 때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심정으로 말을 했다. 하지만 정작 실행에 옮기신 분들이 몇 분이나 있었을까? 딱 한 분 바로 이 분이었다. 그만큼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기가 힘든데 이 분은 스스로 그 알에서 깨어 나신 거다. 사실 내가 부동산 컨설팅 사업자를 낸 게 두 달 전쯤이다. 한 회사의 대표로써 사업자를 낼 수 있도록 나에게 용기를 준 분들 중 한 분이 바로 이 고객분이다. 나는 선한 영향력을 믿는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면 그 선한 기운이 나한테 운으로 돌아온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항상 운이 좋은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