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의무감은 당신을 구속할 뿐이다.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by 봄날


신이 볼 때 인간에게서 가장 놀라운 점이 첫째, 돈을 벌기 위해 건강을 잃어버리는 것, 그리고는 건강을 되찾기 위해 다시 돈을 잃어버리는 것이란다. 둘째. 미래를 염려하느라 현재를 놓쳐버리는 것, 그리하여 현재도 미래도 행복하게 잘 살지 못하는 것이란다. 우리가 얼마나 어리석은 짓을 하고 있는지 희화화하여 많이 소개되어 온 이야기이다. 하지만 현실의 삶을 살아내야 하는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치열하게 생활할 수밖에 없다.


현실에서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그 대가로 받은 돈을 가지고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고 자신의 재충전을 위한 여가생활을 위하여 투자한다. 우리의 소비생활에 대가를 지불하면서 개인, 사회, 국가의 경제생활이 이루어지는 순환의 고리 속에서 연속적인 삶을 살고 있다. 그런 날들의 하루하루인 현재를 치열하게 생횔하면서 또한 우리의 미래에 꿈과 희망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에 대한 끊임없는 걱정과 바람 속에서 오늘을 살아내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문제는 이러한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에 대한 지나친 걱정 때문에 생겨난 부담감과 의무감은 오히려 우리를 행복할 수 없게 만들고 스스로를 구속할 뿐이다. 지금, 현재를 잘 살고 즐기지 못한다면 우리의 미래도 보장될 수 없을지 모른다. 가끔은 여러 분야에서 큰 성취를 이루거나 업적을 남긴 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가장 후회하는 것 중에 하나가 지금을 위해 치열하게 생활하던 과거의 그때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낸 소회와 후회를 많이 들어보았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렇게 열심히 살았는지, 도대체 누구를 위해 그렇게 치열하게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살았는지 모르겠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 그 아름답던 젊은 날의 자기 자신에게 더 많이 격려하고 위로하며 자신의 젊은 날을 사랑할 수 없었던 스스로에 대해 회한이 묻어나는 인터뷰나 소회를 말씀하는 사회의 유명인이나 예술가들을 드물지 않게 보게 된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노래하는 사람’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우리들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우리 자신의 행복한 삶, 과거와 지금 그리고 미래에도 제일 중요한 삶의 가치가 되어야 할 것이다. 남들에게서 환호받는 삶, 남들에게서 존경받는 삶을 위해 자신을 독하게 채찍질하며 달려와서 이루어 놓은 업적과 성취에서 제일 중요한 ‘자신의 행복한 삶’이 빠져있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자신의 출세와 욕망을 위한 삶이 아닌 우리의 가족, 사회의 약자나 소수자를 위해 누군가를 돕거나 희생한 삶, 아니면 국가와 민족을 위한 헌신, 즉 보람 있는 삶이 아니라면 그 후회는 이미 때가 늦은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의 건강과 지금을 희생해야만 하는 삶이란 결코 그 어느 누구에게도 바람직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 어느 누구의 삶도 그렇게 진행되도록 내버려 두어선 안된다. 그 누구도 그럴 권리는 없다. 건강을 단 한 번만이라도 잃어본 사람들은 느낄 것이다. 우리에게 건강 이상으로 소중한 것은 없다는 것을, 우리 몸의 중심은 머리도 가슴도 아닌 아픈 곳이라는 것을. 어제는 역사고 내일은 비밀이며 오늘은 선물이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현재(Present)를 선물(Present)이라고 부른다. 지나친 의무감은 당신을 행복할 수 없도록 구속할 뿐이다. 당신 스스로가 행복하지 않으면 당신 주변의 그 누구도 행복하지 않을뿐더러, 그 누구도 행복하게 만들지 못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눈이 부시게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드라마 '눈이 부시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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