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날일수록 자신에게 더 따뜻해져야 한다

자장매, 양산 통도사

by 봄날


흔들리며 피는 꽃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도종환


자장매, 삼보사찰 양산 통도사
분홍매와 만첩홍매, 통도사(불보사찰)
원동역 매화마을, 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