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
*어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지만 하기로 한일이 엎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나니 아침부터 기운이 쭉 빠졌다.
작년과 또 다른 올해, 내년은 어떨까? 지금보다 조금 나을까? 등등 온갖 불안함이 자리 잡았다.
경제 사정으로 업계도 힘들다는 얘기와 ai의 발달은 창작자에게 내년을 예측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까? 살아남기보단 살아가야 하는 게 더 맞는 거 같다.
이런 기분이 처음이 아니라서 무덤덤하진 않다.
소파에 몸을 누워 한참을 멍 때리다가 그런다고 아무것도 안 한다면 내가 불안해하는 모습에 초고속으로 가까워지는 꼴이 되는 게 아닌가??
항상 뭔가를 해야 하고 그 속에서 또 탈출구를 찾기 마련이 아니었던가??
더 올리며 몸을 다시 일으켰다.
뭐든 하는 거보다 나쁜 건 없다 마음속 대뇌 인다.
*최근에 가장 뿌듯하게 느낀 게 있다면 그저께 만든 앵두잼 만들기였다.
할머니집에서 아빠가 키운 앵두나무에서 앵두를 잔뜩 따왔다.
분명 다 못 먹을게 뻔한데 하나도 버리고 싶지 않아 앵두잼을 만들기로 했다.
과정은 단순 반복의 연속이었지만 씨가 있는 작은 열매다 보니 씨 골라내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다.
무엇보다도 리틀포레스트처럼 깔끔하게 하는 게 이렇게 이질감을 느낄 정도로 어렵구나 싶었다.
담기 전 맛을 보고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가끔 엄마가 잼 만들기를 하다 실패한 적이 몇 번 있었던 터라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는데 여기저기 자랑하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앵두잼 만들기는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낀 일이었다.
여름이 다가올 때쯤 종종 생각날 거 같은 감정이다.
*소소한 소식으로는 볼려고 미뤘던 '진격의 거인'을 시작했다는것입니다. ㅎㅎ
지금 시즌1거진 다 보고 시즌2로 넘어가는중,약간 그림체가 종종 왠지 모르게 '개그만화보기좋은날'이 떠오르곤 합니다.혹시 저와 같이 생각하는 분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