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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몽슈 Apr 29. 2024

그래, 너도 꽃이다.

그러니까 살아.

 


  메말라 버

죽어버린

 공허한 공기만이 바삭하게

타들어 가는 땅.


그 땅에

 떨어진 한 방울의 눈물이

 떨어졌다.


 내 안에 가득한 어둠.

 곪아 터져 버린 영혼

 이렇게 썩어있었던가.

이렇게 공허했던가

미처 알지 못했다.


공허한 어둠은

 죽음의 향기를 풍기며

옆에 있는 사람들도 죽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죽음은

       나를 죽이고 또 죽였다.     


  그때  한 방울의 눈물

떨어졌다.


  그 눈물이 내 어둠을 말갛게 씻어주었다

어둠은 걷히고,

  그 씻긴 자리 움트는 생명

죽음과 눈물을 밟고 피어난 작은 꽃.

   

   그 꽃 

썩어 문드러져 짓이겨진

나의 심장에게

                 이렇게 말을 건다.                


        그래 , 너도 꽃이다      

 



_romongshu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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