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원서로 시작했다가 번역본으로 끝났다.
To Kill a Mockingbird (앵무새 죽이기) / 하퍼 리 / 1960
To Kill a 앵무새. 영어 원서로 시작했다가.... 흑. 번역본으로 마무리했다. ^^;
인종차별, 편견, 강간. 심각한 주제이지만 표현은 직설적이지 않으면서 생각이 숨김없는 건 어린 소녀의 눈이 보는 세상은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양념을 곁들이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순수한 묘사가 마음까지 정화시켜준다. 아이들의 눈에 비친 나이 먹을 만큼 먹은 어른들의 근거 없는 편견, 폄하들이 얼마나 부질없는 생각들인지는 아이들도 천천히 깨달아 가고 있었다. 경멸적인 말투에 구역질을 하는 건 아직 선한 양심이 살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건 집 안에서든, 길거리에서든, 누가 보든, 누가 보지 않든, 나에게 대하든, 남에게 대하든, 남에게 대하는 걸 내가 보든, 생각과 행동이 다른 의미 없는 숨결 등, 이 모든 움직임에 한결같이 일관된 생각과 행동을 가르치고 실천하신 훌륭한 아버지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아이는 세상모르는 게 많다. 그래서 질문한다. 답은 아이가 이해하기 쉽도록 간결해야 한다.
아이도 이해하는 쉽고 간결한 답을 어른들은 잊어버렸고, 알고도 잊은 척하고 있다.
"하지만 난 다른 사람들과 같이 살아가기 전에 나 자신과 같이 살아야만 해. 다수결에 따르지 않는 것이 한 가지 있다면 그건 바로 한 인간의 양심이다."
"변호사님도 저처럼 깜둥이였다면 겁이 났을 겁니다."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주는 고통 때문에 우는 거지. 심지어는 아무런 생각도 없이 말이야. 흑인도 인간이라는 사실을 일부러 생각한 것도 아닌데 백인이 흑인에게 안겨 주는 그 고통 때문에 우는 거란 말이다."
2025년 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