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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Yu Aug 05. 2022

Schubert Standchen D.957

    Standchen은 Schwanengesang (Swan Song)의 총 14곡 중 4번째 곡으로 사후에 발간된 곡이다. Standchen을 검색하면 몇몇 연주자들의 곡이 등장하는데 모두 비슷비슷한데 뭔가 살짝 화음이 더 풍부하기도 하고 어떤 곡은 조금 덜 하기도 합니다. 아닌 게 아니라 대부분의 피아니스트는 Schubert의 Standchen 보다 Liszt가 편곡한 Standchen을 훨씬 더 많이 연주하기 때문입니다. Liszt라는 이름에서 예상하셨겠지만 그의 편곡 버전이 조금 더 유려한 멜로디와 깊은 화음을 자랑하는데 특히 후반부의 Echo 부분이 짜릿한 감동과 깊은 인상을 남겨줍니다. 한 옥타브 높은 반복되는 패시지일 뿐인데  단순한 Echo가 이렇게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는 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화음이 많으면 풍부한 음량에 좀 더 포근하면서 깊은 울림을 주긴 하지만 단, Schubert의 원곡보다는 어렵다는 단점은 있겠지요.



Liszt 편곡 버전의 절묘한 Echo 기법


    Listz 편곡 버전도 훌륭하지만 조금 쉬운 Schubert 원곡 버전으로도 그 아름다움에 빠져드는데 부족함은 없습니다. 순수함이 때론 더 아름다운 법이지요. 이 곡을 초견으로 어설프게 연습을 시작했는데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처음 들었던 딸내미가 이거 정말 슬픈 곡이라고 하네요. 그렇습니다. 사랑의 세레나데이긴 하지만 만나지 못하는 님을 그리는 구슬픈 노래인 것이지요. pp의 작은 음량을, 얼마나 가냘프게, 얼마나 깨끗하게 연주하느냐가 관건이네요. 하지만 셈여림의 기호나 음표의 길이도 분위기에 따라 살짝 바꿔주어도 전혀 어색함 없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는 곡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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