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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맘 Mar 18. 2019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찌질한 인생들에게 건네는 사소한 칭찬, 위로.   

안다. 알아. 이것도 잘하고 싶고 저것도 잘하고 싶은 그 맘.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너 하고 싶은 거 많은 거 나도 알아. 그래서 요즘 머릿속이 터질 것 같은 것도 내 다 알아. 때로는 다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꿈에 부풀다가도 또 때로는 아무것도 해내지 못할 것 같아서 와락 무너지고 마는 것도. 다 알아. 


그래도 넌 오늘 생각했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어 참 좋다고. 다행이라고. 감사하다고. 행복하다고. 분명히 부족하고 못하는 것 투성이지만 분명 내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언제나 있다고. 멍하니 좌절하고 주눅 들어 있지 않고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해낸 것. 그 아주 조그만 걸음을 놓치지 않고 너의 것으로 만든 점 아주 칭찬해- 갖지 못한 것들을 불평하고 억울해하는 대신 에너지를 잃지 않고 건강한 생각들로 하루를 채운 점, 또 한 번 칭찬해- 


누구에게나 매일매일이란 얼마나 낯선 곳이야, 안 그래? 단 하루도 어제와 같은 날이 없잖아. 누가 그랬지. 인생에 예습, 복습은 없다고. 삶의 매 순간은 그렇게 누구에게나 불완전한 거야. 완벽하지 않은 게 당연하고 잘하지 않는 게 당연하지. 왜 안 그렇겠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좌절만 하고 있으면, 그저 자기 기분만 갉아먹으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주 조금씩’의 변화도 없을 테니까. 그렇담 인생이 너무 따분하지 않겠어? 그러니까 너는. 그 ‘아주 조금’의 변화를 믿으면 되는 거야. 


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한 생각들로, 그 부정적인 에너지가 너를 잠식하게 두지 않을 것. 

할 수 없는 걸 떠올리지 않고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한다. 그렇게 노력하는 너의 모습을 지지하고 응원해줄 누군가, 분명 곁에 있다. 그들로 인해 너의 삶은 더욱 온기가 돈다. 

오늘 노을 @ 뉴질랜드 시골 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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