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에서 찜질-자발적 겨울바다 입수

20200127 @블라디보스톡

by roobtop

블라디보스톡 가면 다들 한 번쯤 간다는 러시아 사우나, 반야에 갔다.

현지에선 퇴폐업소같은 존재라는 얘기도 있긴 하더만, 그래도 여행 후기들 보면 다들 만족한다길래 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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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마자 반겨 주던 야옹이.

주인 할머니가 연신 러시아어로 설명해 주다가 이 고양이 보곤 무스칼! 무스칼!이라면서 설명해 주길래

이름이줄 알고 끝나고 작별인사할 때까지도 무스칼이라 부르며 예뻐해줬는데

숙소 돌아가는 길에 찾아 보니 무스칼=수컷이더라ㅋ

수컷이었구나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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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 내부

저 특유의 마트로슈카에서 본 듯한 꽃무늬와 널찍한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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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조리기구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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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 안에선 열기가 식을 때쯤 저 돌있는 데다 물을 뿌리면 촤압 증기가 올라오면서 리셋이 된다.

그리고 저 어딘가에서 찬바람 나오는 데가 있어서 그 앞에 얼굴 대고 겨우 버텼지.

사우나를 좋아하지만 5분 이상 버티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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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나와서 보는 바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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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대고 꾹꾹이하는 무스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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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문 앞에서 바라보고 창밖에서 바라보고

시선강탈하는 무스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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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쯤으로 예약해서 점심을 준비해 갔다.

슈퍼에서 산 도시락면과 먹다 남은 곰새우, 맥주!

이거 절대 집에선 이 맛이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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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 앞은 바다인데, 누구도 권유하지 않았지만 자발적으로 입수한 유니..★

발을 넣는 순간 발목이 나가는 기분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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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이 시뻘개지고 연기가 모락모락나는데 자꾸 왔다갔다한다.

반야는 꽤 비쌌던 거 같은데 왜들 좋아하나 했는데

이 혹독한 추위 속에서 뜨끈하게 사우나하고 시원한 바람 쐬고 반복하니 느어무 상쾌했다.

그 와중에 간식 먹는 재미도 쏠쏠하고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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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 노곤노곤 낮잠자다가 나갈 준비.

블라디보스톡에서 시원한 물이 먹고 싶으면 모다?

생수를 창가에 두면 된다!

창 밖에 세워 두면 이렇게 얼음물이 돼버린다. 자연 석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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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익숙해진 블라디보스톡 겨울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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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식사는 체푸카 버거 Chepukha Burgernaya

세계 어딜 가도 피자 햄버거는 중박을 치니 슬슬 메뉴 레퍼토리가 떨어질 때쯤 피자나 햄버거를 먹으러 가는데, 당연히 맛났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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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출첵한 마르콥제과점

부담 없는 분위기와 가격인데 케이크는 성의있고 주인 언니는 친절해서 맘에 들어.

굳~~이 러시아 가니까 가서 톨스토이 읽겠다고 가져간 이반 일리치의 죽음도 쬐까 봤다.

괜히 가져갔나 했는데 결국 하바롭 오가는 열차에서 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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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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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코스로 아뜰리에 바 Atel'er

메뉴도 없이 그냥 원하는 스타일을 말하면 만들어 준다.

안에 인테리어도 완전 이뻤는데 제대로 찍어 둔 사진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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