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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신과 물질의 방 Feb 20. 2022

언젠가는 터져버릴 자본주의, 그래서 뭐?

파키스탄에서 3개월을 보내고 잠시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며 잠시 든 생각을 정리해보면,


이곳에서 우리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수준의 빈곤을 보았다. 노동력은 남고, 산업은 마땅치 않은데, 그 틈을 파고들어 온 미디어는 소비를 부추긴다. 국가가 해결하기 참 힘든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자본을 갖는다는 것은 시장에서 참여자들과 간의 제로썸 게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빈자부터 부자까지 모든 이들이 가진 소유욕의 확장을 관찰해야 한다.





월급 30만 원을 받는 파키스탄 노동자가 몇 개월치 월급을 모아 갤럭시 노트를 사겠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꽤 놀랐었다.


인간과 인간,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은 미디어와 트렌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그렇게 제품과 서비스는 소비된다. 인간이 합리적 의사결정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행동경제학자들에 의해 이론적으로 정립되었고, 정수리 여드름에서 "지금이얏!"을 외치면서 고점매수를 반복하는 우리의 행태를 보면 쉽게 이해된다.


결국 욕심으로 층층이 얽혀있는 자본주의는 팽창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폭락론자들은 언젠가는 터질 것이라는 경고를 한다. 당연한 이치이다. 우주도 점에서 시작해 팽창하고 있고, 언젠가는 터질 것이다. 언젠가는 터질 것이니, 이를 걱정하고 소극적이고 방관자적으로 삶을 살아간다면 이보다 어리석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인간의 욕심으로 언젠가는 터질 게 분명해 보이는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떤 결정을 해야 하는가. 대홍수가 일어나 지구 종말이 온다면, 방주라도 있으면 살아남을 수 있다. 그 방주도 그냥 만들어지는 건 아니다. 시장은 상승과 하락, 변동을 반복하면서 결국 계속 부풀어 오른다. 인간 욕망이 지향하고 있는 적절한 자산을 선정하고, 그 변동성을 견딜 수 있는 적절한 레버리지를 활용해 시간과 종목을 분산한 자산 취득은 항상 옳다고 본다.


방주라도 만들 나무 조각이라도 갖고 싶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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